그 다음이 또 중요합니다. “심지어 사회적 재생산의 가장 탄압적이고 가장 치명적인 형식들조차도, 우리가 분석해야 하는 이런저런 조건에서 욕망으로부터 생겨나는 조직화 속에서, 욕망에 의해 생산된다.” 그러니까 욕망에 의해 자기 억압이 생산된다는 것이죠. 다음이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대목입니다. 스피노자가 제기했고, 라이히가 재발견한, 정치철학의 근본 문제는 이렇게 요약됩니다. 스피노자가 《신학정치론(Tractatus Theologico-Politicus》 서문에서 말한 구절입니다. <왜 인간들은 마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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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들뢰즈
[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28
결핍이, 그리고 결핍의 주체적 상관물인 환상이 어디에서 오는지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들뢰즈·과타리는 말합니다. 환상을 ‘결핍의 주체적 상관물’이라고 얘기한 건, 일단 결핍이 만들어지고 나면 결핍을 채우려고 하게 돼요. 결핍을 채우려는 활동이 욕망이 돼버려요. 이제 욕망은 환상 또는 심적 현실의 수준에서 이해됩니다. 이어지는 문장들에서 설명됩니다. “결핍은 사회적 생산 속에서 설비되고 조직된다. 결핍은, 생산력들로 복귀해서 생산력들을 전유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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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27
“욕망의 대상적 존재란 현실계 그 자체이다.” 여기 나오는 ‘대상적 존재’의 의미는 6회와 23회 강의를 참고하세요. 요약하면, 욕망이 만들어내어 대상의 위치에 정립된 존재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 문장은 생산된 현실이 욕망의 대상이란 말입니다. 욕망과 대상은 주체와 대상의 관계, 즉 자기가 생산한 것이 자기 앞에 놓이는 형태로 존재하게 되는 식입니다. ‘자기 앞’이라고, ‘앞에 서 있다’고 했지만 그게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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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26
현실계와 욕망적 생산: 수동적 종합들 이제 반론이 시작됩니다. “욕망이 생산한다면, 그것은 현실계를 생산한다.” 욕망은 현실 세계 또는 영어로 ‘the real’을 생산한다. 라캉의 용어는 ‘the real’을 보통 ‘실재’라고 옮기죠. 그런데 들뢰즈·과타리한테 ‘실재’라고 번역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요. 그냥 현실입니다. 있는 건 다 진짜 있는 거죠. 앞에서 설명한 것을 참고하세요. 심리적 현실과 물리적 현실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사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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