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무엇이고 과학 지식의 위상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다. 나는 ‘반증 가능성(falsifiability)’이 굉장히 중요한 기준이라고 본다. 과학은 ‘관찰과 실험 – 이론 – 재현 – 예측’의 회로 안에 있다. 다시 말해 우주 삼라만상의 ‘현상’을 귀납의 형태로 일반화하고, 그럴게 도출된 가설과 이론에서 출발해서 연역을 통해 아직 확인하지 않은 현상을 예측할 수 있으면, 과학의 지위를 얻을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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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March 2024
불교와 생명 : 또는 ‘박노자’ 비판
이번 포스팅은 많은 지지층을 가진 글쟁이 ‘박노자’ 교수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오래 전에 써놓았던 글이지만,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번 ‘김훈’을 비판한 글도 포스팅했지만(김훈의 수사벽), 저는 대중적 지지를 받는 이들을 심하게 비판할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가 저를 비판한다 해도 (기분이 좋지는 않겠지만) 그 행위를 비판하지는 않습니다. 서로 비판(인신공격 말고요)하고 반박하는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박노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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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과 무의식
요약: 현상학은 무의식을 다루지 못한다 현상학은 현대철학의 주요 흐름 중에서도 중심에 자리한다. 대체로 에드문트 후설에서 시작해서, 독일에서는 하이데거로 이어졌고 프랑스에선 레비나스, 사르트르, 메를로퐁티로 이어졌으며, 최근의 ‘신유물론’ 계통 학자들도 현상학을 주요 원천으로 삼고 있다. 현상학은 ‘의식’을 중심에 두고 있다. 후설은 의식은 ‘무언가에 관한 의식’이라고 보았고, 이를 의식의 ‘지향성’이라 한다. 지향성(Intensionalitat)이란 ‘~를 향하고 있는 특성’이다. 이 관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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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수사벽
오늘은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을 내용을 포스팅합니다. 김훈은 소설과 산문에서 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글쟁이입니다. (돌 날아오는 게 보이네요.) 그런 김훈을 제가 비판해 보았습니다. 나는 김훈을 좋아하지 않는다. 문장을 못 써서다. 김훈은 과도한 수사로 사태를 명료하게 보지 못하게 만드는 기이한 재주가 있다. 김훈에 대해 문장가, 미문 등의 수식을 붙이는 경우를 많은 보았는데, 문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 물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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