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어느 빵집에서는 빵 봉지에 들뢰즈의 문구를 적어 놓았다. 저 유명한 프랑스 현대 철학자 들뢰즈를. 시간을 내어 최대한 원 뜻을 살려 번역해 보았다. “많은 나라에서 옛날 식 파시즘이 아무리 활개 치고 아무리 강력하다 해도, 그것은 작금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파시즘들이 일어나고 있다. 신(新)-파시즘이 자리 잡아 가는데, 이와 비교하면 옛날 식 파시즘은 민속(民俗)처럼 보일 지경이다… 신-파시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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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June 2024
LLM AI 기술은 ‘가성비’와 ‘사회적 제어’ 문제에 부응하는가?
나는 기술 마니아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이공계(이과)를 지망했다. 대학도 처음에는 생명공학 쪽으로 입학했고. 비록 실험(조작)이 싫어서 이공계의 길을 단념하고, 다시 미학-철학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었지만, 기술에 대한 애정을 버린 적은 한 번도 없다. (집에서 간단한 배관, 납땜, 부품 교체, 조립 등은 손수 한다.) 내가 최근에 인공지능 기술의 부정적인 측면을 비판한다고 해서 기술에 대한 애정이 애초에 없었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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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사결정이 초래할 네거티브 피드백
《스켑틱코리아》 최신호(38호, 2024)의 AGI 특집은 흥미로운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나는 특히 아래 소개할 글이 함축하는 파장을 더 깊게 고찰해야 한다고 본다. 저자들은 AI에게 의사결정을 맡길 경우 ‘네거티브 피드백'(이건 나의 표현임)이 작동해 의사결정의 품질이 점점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AI 생성물을 학습할 때 생성물의 품질이 열화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일독을 권한다. 우르스 가서(Urs Gasser), 빅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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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인공지능 열풍의 민낯
최근 발표된 ‘생성 인공지능 이용 조사 결과'(아래 그림 참조)는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안겨 준다. 첫째, 2023년 작년 내내 정말 떠들썩했고 수백조 원이 투자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만15세~만65세 일반인이 이용한 경험 자체가 12.3%에 머물렀다. 소문 따로 실제 따로라는 얘기. 그렇다면 누구에게 일어났던 열풍일까? 돈의 흐름은 어떤 경로를 따랐을까? 외국의 경우는 어떨까? 한국보다 더 적은 수가 이용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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