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향포럼 ‘초가속 시대의 도래: 공포를 넘어 희망으로’ 특집 인터뷰 중

‘2025 경향포럼'(6월 25일)을 계기로 마련된 특집 인터뷰 기획이 흥미롭다. 이번 주제는 ‘초가속 시대의 도래: 공포를 넘어 희망으로’인데, 나는 연사와 진행자로 1인 2역을 맡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내 발표문은 행사가 끝나고 공개하기로 하고, 동의하는 발언을 중심으로 인터뷰에 등장한 석학들의 조언에 귀 기울여 보기로 하겠다. ‘기술’을 둘러싸고 ‘사회’가 펼쳐야 할 주제와 논쟁점이 거의 망라되어 있다. 군데군데 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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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

인공지능이 내린 결정을 신뢰할 수 있을까? 신뢰할 수도 없고 신뢰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학자들의 결론이다. 신뢰할 수 없다는 측면은 기술적 문제고,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측면은 규범적 문제다. 딥러닝을 통해 구축한 인공지능은 ‘블랙박스’ 문제를 안고 있다. 인공지능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인간이 알 수 없는 지점, 이른바 ‘암흑상자’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발생했더라도 왜 그런 결정에 이르렀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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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용어 설명] agent (행위자) – 부연 설명

예전에 ‘[철학 용어 설명] agent (행위자)‘라는 포스팅을 올린 바 있다. 전에 썼던 글을 여기에 보탠다. 중복되는 대목도 있지만, 굳이 고치지는 않았다. — 최근에 ‘행위자’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 이 말은 agent(혹은 조금 넓게는 agency)의 번역어다. 따라서 agent가 어떤 의미인지 아는 것이 이해의 출발점이다. agent는 라틴어 agere에서 유래했다. agere의 뜻은 《옥스포드 영어사전》만 참고해도 “to set 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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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용어 설명] representation(표상) : 인공지능 논의에서 representation은 무슨 뜻인가?

인공지능에 대한 어떤 책을 읽다가 느낀 바가 있어 몇 자 적어보려 한다. 전에 읽었던 책에서도 보인 문제인데, 관련 서적의 역자들이 철학 공부를 한 적이 없어서인지 representation이라는 용어를 ‘표현’이나 뭐 그 비슷한 말로 옮기고 있다(동사 represent도 마찬가지). 사실 이렇게 옮기고 서로 이해한 걸로 간주하고 나면, 진도는 나갈 수 없게 된다. 이건 원서를 보는 엔지니어에게도 통용되는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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