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

[9년 전의 글] 역자와 출판사에서 각각 증정해 주겠다고 해서 고맙게 한 권 받아 완독했다. 독후감으로 사의를 표해야 하나, 아직 좀 바빠서 간략하게 평하겠다. 1. 이 책은 일본 학계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선 들뢰즈&과타리의 전 저작이 일본어로 번역되어 있음은 물론, 다른 참고문헌들도 대체로 일본어로 접할 수 있다. 나아가 이와나미 100주년 기념의 1권으로 나왔다는 사정 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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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그의 독해는 자신의 사고 위험성에서 기인한다” : 김재인 고등과학원 수석연구원, 지젝의 들뢰즈 독해 비판 (교수신문 기사)

(예전 기사가 떠서 공유합니다. 윤상민 기자, 승인 2013.07.01 15:42) 정신분석 이론가이자 거침없는 종횡의 글쓰기로 자신의 철학 지평을 넓히고 있는 슬라보예 지젝이 들뢰즈에 대해 위험한 오독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재인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단 수석연구원(철학)은 <진보평론>56호에 실은 그의 논문 「지젝의 들뢰즈 읽기에 나타난 인간주의적-관념론적 오독」에서 지젝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젝은 그의 저서 『신체 없는 기관, 들뢰즈와 결과들』(2004)에서 들뢰즈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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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euze, Marx and Non-human Sex: An Immanent Ontology Shared between Anti-Oedipus and Manuscripts from 1844

이 논문은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발간하는 동료심사 저널 Theory and Event 16(3), 2013에 발표한 글이다. 간만에 학교 도서관을 거쳐 해당 페이지에 갔더니 이탤랙이 깨지는 등 상태에 문제가 있어 이곳에 원문에 최대한 가깝게 수록한다. project muse를 통해 접속하면 편집 상태가 좋다. 이 논문에 얽힌 사연이 몇 가지 있다. 다른 건 나중에 밝히기로 하자. 그래도 《차이와 반복》의 영어 번역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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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미시 파시스트( micro-fascist)가 되어 가나? (feat. 들뢰즈)

프랑스의 어느 빵집에서는 빵 봉지에 들뢰즈의 문구를 적어 놓았다. 저 유명한 프랑스 현대 철학자 들뢰즈를. 시간을 내어 최대한 원 뜻을 살려 번역해 보았다. “많은 나라에서 옛날 식 파시즘이 아무리 활개 치고 아무리 강력하다 해도, 그것은 작금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파시즘들이 일어나고 있다. 신(新)-파시즘이 자리 잡아 가는데, 이와 비교하면 옛날 식 파시즘은 민속(民俗)처럼 보일 지경이다… 신-파시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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