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했다. (200자 원고지 145매) 제목: 공동 뇌와 집단 창의성 (Co-Brain and Collective Creativity) 초록: 생성 인공지능의 등장은 인간의 마음을 다시 돌아볼 좋은 기회다. 철학은 오랫동안 인간의 마음을 탐구했다. 마음은 1인칭적·주관적이어서 객관적·실증적으로 입증하는 게 불가능하다. 하지만 마음 현상에 대한 주관적 보고에 상당수의 사람이 동의한다면 그것은 신경과학을 통한 측정 자료와 비교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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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들뢰즈
베르그손과 문제의 설정
내가 들뢰즈의 《베르그손주의》를 번역한 건 석사 때였다. 당시 프랑스어를 겨우 읽어낼 수 있는 처지에(나는 고등학교에서 독일어 선택이었다), 영역본을 참조하며, 그야말로 프랑스어를 배워가며 더듬더듬 번역했다. 이 초역을 다듬어 문학과지성사에서 책을 출간한 건 군에서 제대한 직후였다(1996년 12월 5일, 당시 27세). 그리고 이제 24년이 지났고, 그린비에서 새 번역을 내기로 했다. 최근 강의와 원고 일정이 조금 빈 틈을 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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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절규할 때'(아서 코난 도일, 1928) – 클로드 3.5 소네트 번역 + 약간의 수정
원문 출처는 다음입니다. It was first published in Liberty magazine, from 25 February to 3 March 1928. 아래는 전문 번역. 나는 <가제트>지의 제 친구 에드워드 말론이 챌린저 교수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는 희미한 기억이 났다. 말론은 그 교수와 함께 몇몇 놀라운 모험을 경험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내 직업에 너무나 바빴고, 내 회사는 주문으로 과부하 상태여서 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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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은 개인의 것인가? (김경희, 《미래의 교육》, 손성화 역, 예문아카이브, 2019)
교육심리학자 김경희(《미래의 교육》, 손성화 역, 예문아카이브, 2019)는 ‘교육’의 관점에서 ‘창의력(creativity)’을 기르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가 creativity를 ‘창의성’이 아니라 ‘창의력’이라고 옮긴 까닭은, 그것이 교육을 통해 충분히 발달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고 파악하기 때문이다. 김경희는 경상북도 군위군에서 태어나고 자라 대구에서 시집살이를 한 이력이 있는데, 주지하듯 이 지역은 수구적인 유교주의의 본산으로 온갖 여성 차별을 겪었으며, 차별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해 박사학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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