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 기계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독신 기계’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편집증 기계의 밀쳐냄과 기적 기계의 끌어당김의 대립이 계속된다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대립이 계속될 때, 치료적으로 화해하는 국면이 필요하고, 그 국면이 바로 독신 기계의 작동입니다. 그것은 “<억압된 것의 회귀>로 기능하는 새 기계”라고 지칭됩니다. ‘억압된 것의 회귀’에 대해서는 뒤에서 설명드리죠. 원서 24쪽 맨 위를 봅니다. “프로이트는 더 정확하게 슈레버의 병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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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과타리
[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19
들뢰즈·과타리가 이 대목에서 말하고자 하는 사태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다들 굉장한 어려움이 있다는 거예요. 들뢰즈·과타리의 ‘주체’를 고정된 정체성을 지닌 ‘자아(moi, self)’라는 이름의 전통적 주체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물질적인 세계의 흐름을 단일한 걸로 보지 마세요. 굉장히 복합적으로 우주가 변전하는데, 그 중 하나의 계열이 ‘김재인’이라는 몸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강의 중인 김재인이라는 몸도 물질적 구성물이고, 계속 변화합니다. 더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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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18
“기입 표면에 […]”. 기입 표면은 기관 없는 몸이에요. 기입 표면, 등록 표면, 분배 표면, 다 같은 거였습니다. “[…] 주체의 차원에 속하는 어떤 것이 눈에 띄게 되니 말이다.” 주체가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잔여물이 곧 주체예요. 주체를 설명하는 말을 계속 보겠습니다. “그것은 이상한 주체이다. 고정된 정체성이 없고, 기관 없는 몸 위를 방황하며, 늘 욕망 기계들 곁에 있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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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17
그 다음에 아르토의 구절이 나옵니다. “난 아버질 믿지 않아 / 어머니도 / 난 / 엄마-아빠 게 아냐”. 굉장히 중요한 대목입니다. 아르토의 이 이야기가 말하려고 하는 바가 뭐예요. 나는 엄마도 아빠도 믿지 않고, 어머니, 아버지 것이 아니다. 즉, 몇 줄 아래 나오는 ‘부모가 있는 생산(une production parentale; a parental production)’을 부정하는 거예요. 엄마, 아빠, 나로 구성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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