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25

결핍으로서의 욕망이라는 관념론적 착상 (환상) 이제 ‘욕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역사적인 고찰을 합니다. 플라톤은 대화편 《소피스트》에서 정치가가 누구인지 묻습니다. 그러면서 인간 활동의 여러 영역을 구분하는 작업을 해요. 인간의 활동에는 ‘생산하는 것’과 ‘획득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고 봐요. 획득에는 사냥이나 낚시 같은 게 있어요. 플라톤은 획득과 관련된 인간 활동이 욕망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획득은 없는 것, 결핍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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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24

극장이냐 공장이냐? 다음 절로 갑니다. 지금 가짜 유물론을 비판하려고 합니다. 분열증에 대한 세 가지 대표적인 특징이 열거되는데, 크레펠린(Kraepelin), 블로일러(Bleuler), 빈스방어(Binswanger), 셋 다 정신의학자입니다. 이 사람들이 찾아낸 개념인 해리(관념 해리라고도 합니다), 자폐증, 시-공간 또는 세계-내-존재입니다. 첫째 개념은 특수한 장애입니다. 둘째 개념은 이해를 돕기 위해 도입된 분열자의 특징입니다. 자폐증에서 보이는 망상은 외부 현실과 단절되어 내부 현실 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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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23

세 번째 시간 시작합니다. 1장 4절 나갈 차례인데, 그전에 영어로 혹은 프랑스어로 같은 말이지만 한국어로는 경우 따라 다양하게 번역되는 용어 몇 개를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subject와 object입니다. 편의상 영단어로 진행합니다. subject는 인식론적인 관점에서는 ‘주관’입니다. 보는 쪽이 주관이잖아요. ‘대상’ 또는 ‘객체’에 대응되죠. 보는 것의 상대편에 위치하는 것, 보이는 것이 대상 또는 객체입니다. subject와 object 둘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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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22

다음을 보겠습니다. “형태와 형식을 벗어 던진 순수하고 생생한 내공 상태들이로다.” ‘내공 상태(états d’intensité)’라고 했는데, 이 상태가 당연히 멈춰있지 않고 계속 이어져 갑니다. 내공 상태는 ‘환각’ 혹은 ‘망상’보다 더 깊은 차원에 있는 ‘나는 느낀다’입니다. 여기서 ‘나’라는 표현을 썼지만, 그건 형식상 주어에 불과하고, 그냥 느낌이에요. ‘나’가 먼저 있고 그것이 느끼는 게 아니라, 생성되는 느낌들의 연쇄가 ‘나’, 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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