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 들뢰즈 연구자 1세대다. 《베르그손주의》를 번역 출간한 게 1996년이다. 그후로도 계속 들뢰즈를 연구했고, 《천 개의 고원》(2001), 《안티 오이디푸스》(2014)을 번역 출간했다. 30년 넘게 들뢰즈를 보면서 항상 주요 개념을 어떻게 옮겨야 할지 고민해왔다. 나는 최근(?)에 들뢰즈의 주요한 세 개념을 번역할 한국어를 찾았다. 실력(puissance), 내공(intensité), 기운(affect). 물론 언제 어느 맥락에서나 이 용어가 맞다고 고집하려는 뜻은 아니다. 일반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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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들뢰즈
들뢰즈와 팔레스타인 문제
근래에 봤던 논문/저서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논문 하나를 읽었다. Kathryn Medién, “Palestine in Deleuze” (2019), Theory, Culture & Society, Vol. 36(5), 2019, p.45-70. DOI: 10.1177/0263276418816369. (검색하면 원고 pdf를 쉽게 찾을 수 있음. 또한 어떤 분이 한글로 친절하게 번역해 놓아서 참조 가능함.) 이 논문은 들뢰즈의 저술 몇 편(1978, 1982, 1983, 1988)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국가가 건국되면서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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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가 ’유목‘ 대 ’국가‘, ’전쟁기계‘ 대 ’포획장치‘를 말한 이유
들뢰즈가 ‘유목’ 대 ‘국가‘’, ‘전쟁기계’ 대 ‘포획장치‘’를 말할 때, 가장 중심에는 공간의 문제가 있다. 나는 “매끈한 공간 대 홈 파인 공간 : 전쟁기계, 또는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 들뢰즈의 공간의 정치철학” (2018.12)에서 이 공간의 문제를 개략적으로 살핀 바 있다. 유목과 전쟁기계는 홈 파인 공간을 매끈한 공간으로 만드는 삶의 방식이자 운동인 데 반해, 반면 국가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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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와 관련한 푸념 한 마디
나는 프랑스 현대철학을 한국에 소개한 1세대에 속한다. 내가 들뢰즈의 《베르그손주의》를 번역 출판한 게 1996년 겨울이고(2021년 전면 개정판을 냈다), 들뢰즈와 과타리의 《천 개의 고원》은 2001년 초여름에 출간되었다. 그 사이 1998년 여름에는 《현대 사상가들과의 대화》라는 번역서를 통해 데리다, 레비나스, 리쾨르, 료타르 등의 사상을 소개하기도 했고. 어쨌건 1980년대 후반부터 니체와 푸코를 통해 들뢰즈를 접했고, 대학을 졸업하던 1992년에는 니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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