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게 일을 잘 시키려면

주인과 노예의 관계를 다룬 두 명의 위대한 철학자가 있다. 하나는 게오르크 W. F. 헤겔이고 다른 하나는 프리드리히 니체다. 전자는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후자는 주인과 노예의 탈변증법을 주창했다. 주인과 노예의 주제는 대학생 때부터 관심사이기도 했다. 헤겔은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주인은 명령하고 노예는 복종하는데, 막상 노예가 실무를 담당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 주인은 멍청해지고 노예가 주인의 위치에 오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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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일반지능(AGI)을 말하기 전에 ‘지능’부터 알고 가자: 인공지능의 ‘지능’은 다만 비유에 불과할 뿐

어제 창식이, 아니 테드 창이 방한해서 화제가 되었다. 중심 화제 중 하나는 인공일반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였다. AGI가 가능할지, 언제쯤 가능할지, 등을 둘러싸고 각자 이런 저런 의견이 나왔다. 내가 인공지능을 다룬 첫 책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2017)를 쓸 때 가장 먼저 다룬 주제가 ‘지능이란 무엇인가?’였다. 본래 의미의 지능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서 ‘인공’ 지능을 다룬다는 것이 어불성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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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는 비결: 글쓰기는 글짓기다

글쓰기는 어렵다. 글쓰기를 전문으로 사는 사람에게도 어렵다. 글쓰기는 인간의 지능 역량의 총화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능이 높을수록 글쓰기를 잘 한다고 볼 수는 없다. 읽기도 그렇지만 쓰기도 보통의 지능으로 잘 할 수 있다. 그에 맞는 훈련이 필요할 따름이다. 장르마다 글 쓰는 방식이 다를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생각과 아이디어가 조립되어 표현된다는 점에서는 같기도 하다. 나는 방금 ‘조립’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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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7편) : 본격적인 읽기란?

앞선 글: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1편)”]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2편) : 국내 연구 현황]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3편) : 종이책은 완성된 기술이다]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4편) : 논문 “디지털 시대의 동적 읽기: 인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2023) 정리 (1/2)] [전자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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