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의한 자연어 처리는 오랜 숙제였다. 이 숙제는 호기심이나 학술적 관심에 앞서 냉전의 요청이었다. 적국의 암호문을 실시간으로 이해할 수 있으면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었다(가령 영어와 러시아어).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최초의 이정표는 아마도 딥러닝 기반 ‘구글 신경망 기계 번역(Google Neural Machine Translation)’일 것이다(2016년). 챗GPT는 그 다음의 중요한 성취였다(2022년). 2023년을 달군 챗GPT는 인공지능의 승리라고도 평가된다. 인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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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창작하지 못한다, 다만 제시할 뿐이다
사람들이 인공지능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잘 모르겠을 때가 많다. 나는 판에 박힌 일을 하는 것에는 그다지 경탄할 수 없다. 전혜정 교수가 미드저니 작품을 ‘적당히 그럴 듯한 가성비 있는 다이소 예술’이라고 표현한 건 딱 맞는 말이라고 본다. 다른 생성물에 대해서도 똑같은 말을 하고 싶다. ‘인공지능이 창작할 수 있느냐’의 논란에서 중요한 것은 ‘창작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느냐’다. 나는 ‘스스로 선택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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