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기계, 부분대상들, 흐름: 그리고… 그다음에… 자, 그 다음에 얘기가 확 전환됩니다. 소절 제목에 세 가지 개념이 등장합니다. 욕망 기계, 부분대상들, 흐름. 또한 ‘그리고… 그다음에…’라는 접속사도 있습니다. 이것들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세 가지 하위 부류로 나뉘는 넓은 의미의 생산 말고 그렇게 나뉜 셋 중 하나인 좁은 의미의 생산, 즉 ‘생산의 생산’의 형식입니다. 이걸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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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06
과정의 둘째입니다. 원서 10쪽의 새로 시작하는 문단입니다. “둘째로, 더군다나 ‘인간’과 ‘자연’의 구분은 없다.” 이 부분은 맑스의 1844년 《경제학·철학 초고》(아래에서는 《초고》)를 굉장히 깊게 참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주4에 나오는 제라르 그라넬(Gérard Granel)이라는 학자의 글을 굉장히 많이 참고하고 있습니다(“L’Ontologie marxiste de 1844 et la question de la coupure,” in l’Endurance de la pensée, Paris: Plon, 1969). 이 논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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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05
자연과 산업 이제 인간과 자연의 구분을 분열자의 삶 속에서 해체하는 지점까지 왔는데요. 소제목으로 ‘자연과 산업’, 이렇게 달려있죠. 이번에는 인간 활동의 핵심에 속하는 ‘인공’적 측면 또는 ‘산업’의 측면을 재규정하려고 합니다. 이런 것이 다 해체되었을 때, ‘모든 것이 다 기계다, 기계들의 기계다’라는 말이 성립할 수 있습니다. 첫 문장입니다. “분열자의 산책 속편.” 사뮈엘 베케트의 《몰로이》에 나오는 구절들인데요. 베케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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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04
이런 점들을 유념하면서 ‘분열자’에 관한 얘기로 넘어갑니다. ‘정신병’ 혹은 ‘정신분열증’이라고도 하지요. 요즘은 ‘조현병’이라고 순화해서 쓰는데, 들뢰즈·과타리는 분열증을 ‘병’으로 보려 하지 않기 때문에 ‘조현병’도 적절하진 않습니다. 분열증이 ‘병’이 아니라는 점은 뒤에서 설명될 겁니다. 분열자가 전면에 등장한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전까지 정신분석의 분석 대상은 ‘신경증자’, 노이로제 즉 신경증에 시달리는 사람이었습니다. 프로이트는 분열자를 혐오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들뢰즈·과타리는 실제로 존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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