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슈레버의 책을 소개드렸습니다. 표지에 보면, 프로이트, 벤야민, 라캉, 지젝, 엘리아스 카네티 등이 슈레버의 텍스트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서 연구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현대철학의 전거 중에 하나입니다. 꼭 보시면 좋겠고요. 또 하나 소개시켜드릴 책은 삐에로 클로솝스키(Pierre Klossowski)의 《니체와 악순환》입니다. 오늘 언급될 텐데요. 이 책은 원래 체제가 니체 원문을 독일어로 수록하고 프랑스어로 그걸 번역하면서 해석하는 식으로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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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10
그래서요. “죽음 본능, 그것이 그 [기관 없는 충만한 몸의] 이름이며, 죽음은 모델이 없지 않다.” 죽음에 관해서는 뒤에 가면 중요한 언급들이 나옵니다. 여기서는 단순하게 생각해도 됩니다. 기존의 조직화의 해체, 그래서 새로운 조직화가 일어날 수 있는 순간, 그게 죽음이에요. “사실이지, 욕망이 이것 즉 죽음 역시도 욕망하는 까닭은 죽음이라는 충만한 몸이 욕망의 부동의 모터여서인데, 이는 욕망이 삶을 욕망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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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09
기관 없는 몸의 생산 그다음에 저 악명 높은 ‘기관 없는 몸’이 나옵니다. 프랑스어로 ‘코르상조르간(Corps sans organes)’, 영어로 ‘Body without organs’입니다. ‘기관들 없는 신체’라고도 번역합니다. 나는 ‘몸’이라고 통일했습니다. 어차피 신체, 물체 등은 ‘코르’를 다 담기 어려우니, 그때그때 언급하겠습니다. 이게 원서 13쪽 아래 새로 시작하는 문단부터 묘사되는데, 여기서 묘사된 내용이 다음에 살필 1장 2절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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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08
첫째 종합: 연결 종합 또는 생산의 생산 종합의 첫 번째 형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앞서 보았듯, 잘 보면 “그리고, 그 다음에…”라고 했습니다. 일부러 시간적인 의미로 “그다음에”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et puis”에서, “puis”는 시간적 연속(그다음에, 그리고 나서, 그 후에), 장소의 연장(더 멀리로, 그 뒤에, 그다음에), 공간적 열거(그리고 또, 게다가, 그다음에) 등의 의마가 있습니다. 본래는 시간적 의미만 갖고 있진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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