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15

전유 또는 끌어당김, 그리고 기적 기계 다음 문단입니다. “기관 없는 몸은 욕망적 생산으로 복귀하며, 그것을 끌어당기고, 그것을 전유한다.” 이 국면이 밀쳐내는 국면과 다른 국면이고, 아까 표현을 빌면, 과정이 재개되는, 모든 것이 재개되는 국면입니다. “이렇게 끌어당기는 기계는 밀쳐 내는 기계의 뒤를 잇고 있으며, 또 뒤를 이을 수 있다. 편집증 기계 다음에 기적(奇蹟) 기계가 뒤를 잇는다.” 기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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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14

욕망적 생산과 사회적 생산: 반–생산은 어떻게 생산력들을 전유(專有)하는가 두 번째 국면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번역을 미리 나눠드린 까닭은, 읽고서 잘 이해가 안 되거는 부분의 질문을 위해서입니다. 미리 읽어 왔으리라 믿고, 다음 국면으로 갑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추상적으로는 뜬금없이 ‘기관 없는 몸’이라는 것을 도입했습니다. 그러면 이게 현실 세계와는 무슨 관계가 있는가? 그것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얘기하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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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13

들뢰즈·과타리가 말한 억압이 세 가지로 구분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면 말하려는 게 뭐냐? 우선 ‘대체-투자’라는 개념을 보겠습니다. 에너지를 억압할 때, 그냥 눌러버리면 견뎌내지 못해요. 그래서 대체물을 보여줘야 합니다. 강아지에게 뼈다귀를 줬다가 뺏으면 주인을 물죠. 뼈다귀 대신에 나무토막이라도 물려줘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작동하는 방식이 대체-투자입니다. 이것이 전이라든지 과정하고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요. 치료에서도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어쨌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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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12

2절. 기관 없는 몸 반–생산 ― 밀쳐냄과 편집증 기계 2절로 넘어갑니다. 원서 15쪽, 첫줄에 묘사된 것처럼. “욕망 기계들과 기관 없는 몸 사이에는 명백한 충돌이 일어난다.” 그건 너무나도 당연하죠. 한쪽은 작동하는 기계고 한쪽은 그 기계의 고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관 없는 몸의 입장에서 보면, 욕망 기계들의 작용이 마치 애벌레나 기생충처럼 역겹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서너 줄에 걸쳐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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