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17

그 다음에 아르토의 구절이 나옵니다. “난 아버질 믿지 않아 / 어머니도 / 난 / 엄마-아빠 게 아냐”. 굉장히 중요한 대목입니다. 아르토의 이 이야기가 말하려고 하는 바가 뭐예요. 나는 엄마도 아빠도 믿지 않고, 어머니, 아버지 것이 아니다. 즉, 몇 줄 아래 나오는 ‘부모가 있는 생산(une production parentale; a parental production)’을 부정하는 거예요. 엄마, 아빠, 나로 구성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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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16

“따라서 등록의 분리 종합은 생산의 연결 종합들을 다시 덮기에 이른다. 생산과정으로서의 과정은 기입 절차로서의 절차 속으로 연장된다.” ‘다시 덮는다’는 말은 생산의 연결 종합이, 그러니까 계속 일이 진행된다는 겁니다. 아까 베케트의 인물을 봤죠. 말과 발 사이에서 일이 계속되는데, 그 하나하나가 멈춤이죠. 이 멈춤들이 여기서 말하는 등록의 분리 종합입니다. 이 멈춤들이 계속 생산의 연결 종합들로 이어지면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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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15

전유 또는 끌어당김, 그리고 기적 기계 다음 문단입니다. “기관 없는 몸은 욕망적 생산으로 복귀하며, 그것을 끌어당기고, 그것을 전유한다.” 이 국면이 밀쳐내는 국면과 다른 국면이고, 아까 표현을 빌면, 과정이 재개되는, 모든 것이 재개되는 국면입니다. “이렇게 끌어당기는 기계는 밀쳐 내는 기계의 뒤를 잇고 있으며, 또 뒤를 이을 수 있다. 편집증 기계 다음에 기적(奇蹟) 기계가 뒤를 잇는다.” 기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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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14

욕망적 생산과 사회적 생산: 반–생산은 어떻게 생산력들을 전유(專有)하는가 두 번째 국면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번역을 미리 나눠드린 까닭은, 읽고서 잘 이해가 안 되거는 부분의 질문을 위해서입니다. 미리 읽어 왔으리라 믿고, 다음 국면으로 갑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추상적으로는 뜬금없이 ‘기관 없는 몸’이라는 것을 도입했습니다. 그러면 이게 현실 세계와는 무슨 관계가 있는가? 그것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얘기하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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