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돌파구를 고민하자 (4) : 사대주의 극복과 한국어 인문학 연구 공동체의 성장

이 글은 《AI 빅뱅: 생성 인공지능과 인문학 르네상스》(동아시아, 2023)의 245-254쪽의 전문입니다. 한국에서 인문학이 올바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어떤 역사적, 지리적, 언어적 전통에서 유래했건 간에 그건 단지 새로운 인문학을 건설하는 재료와 자원일 뿐이라는 점이 다. 둘째, 우리의 확장된 인문학은 철저히 한국어로 작업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문제를 문제로 삼고 거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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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5일 네그리 추모 학술대회 관람기

오늘 ‘네그리 추모 학술대회’를 11시부터 7시 넘어서까지 시청. 몇 가지 소감. 네그리의 사상에 대해 많이 배움. 스피노자-들뢰즈로 연결되는 존재론에 거의 전적으로 기대고 있음. puissance (potentia), multitude 같은 개념. 개인적으로 전자를 ‘활력’으로 후자를 ‘다중’으로 옮기는 데 대해서는 이해가 안 감. <안티 오이디푸스> 1장을 꼭 읽어야 이해 향상될 것. common을 ‘공동’이 아니라 ‘공통’으로 옮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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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8편) : 기호와 추상 능력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1편)”]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2편) : 국내 연구 현황]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3편) : 종이책은 완성된 기술이다]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4편) : 논문 “디지털 시대의 동적 읽기: 인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2023) 정리 (1/2)]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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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

[9년 전의 글] 역자와 출판사에서 각각 증정해 주겠다고 해서 고맙게 한 권 받아 완독했다. 독후감으로 사의를 표해야 하나, 아직 좀 바빠서 간략하게 평하겠다. 1. 이 책은 일본 학계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선 들뢰즈&과타리의 전 저작이 일본어로 번역되어 있음은 물론, 다른 참고문헌들도 대체로 일본어로 접할 수 있다. 나아가 이와나미 100주년 기념의 1권으로 나왔다는 사정 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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