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네그리 추모 학술대회’를 11시부터 7시 넘어서까지 시청. 몇 가지 소감.
네그리의 사상에 대해 많이 배움. 스피노자-들뢰즈로 연결되는 존재론에 거의 전적으로 기대고 있음. puissance (potentia), multitude 같은 개념. 개인적으로 전자를 ‘활력’으로 후자를 ‘다중’으로 옮기는 데 대해서는 이해가 안 감. <안티 오이디푸스> 1장을 꼭 읽어야 이해 향상될 것.
common을 ‘공동’이 아니라 ‘공통’으로 옮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령 community는 공동체라고 합니다.
common을 ‘공통’ 혹은 ‘공통적인 것’으로 옮기는 관행. 이 역시 동의하기 어려움. 경계짓기의 문제. 스피노자-들뢰즈의 존재론에서 ‘개체’의 합성 혹은 ‘배치체’의 구성이라는 문제에 기반하면, ‘공통’보다 ‘공동’이 낫다고 봄. 피를 묘사할 때,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혈장의 ‘공통체’가 옳을까 ‘공동체’가 옳을까? 나에게 ‘공동’과 ‘공통’의 관계는 늘 문제적이었음.
지식, 언어, 코드, 정보, 정서 등은 비물질적인가? 네그리는 물질과 비물질을 엄정하게 구별하는데, 이는 스피노자의 평행론을 통해 화해해야 할 것. 이렇게 접근하면, 지식, 언어, 코드, 정보, 정서 등이 비물질적이라 하더라도, 그것의 상관물을 언급해야 할 것. 또한 순수하게 ‘정신적인’, 즉 ‘비물질적인’ 것을 말할 수 있을지도 검토해야. 지식, 언어, 코드, 정보, 정서 등은 미디어에 의존할 수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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