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신경과학 (2) : 집단 신경과학(collective neuroscience), 혹은 합의를 형성하는 뇌들의 동기화

최근 ‘집단 신경과학(collective neuroscience)’이라 불리는 연구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연구는 함께 이야기 만들기 같은 상호작용하는 두 사람 이상의 뇌를 fMRI 같은 장비로 각각 동시에 관찰하는 것이다. 피험자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별도의 뇌 영상 촬영을 통해 이런 관찰이 가능해졌다. 이처럼 두 사람과 두 개 이상의 뇌 영상 촬영 장비를 통해 관찰하는 것을 ‘하이퍼스캐닝(hyperscanning)’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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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사회적 알고리즘(social algorithm)

회사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인공지능을 사용한다면, 혹시 모를 차별이 개입할 것인지 고려해야만 한다. 기술이 사람에게 직접 적용될 때는 항상 문제가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에서 여성 지원자를 차별하는 채용 시스템을 폐기한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심지어 차별적 요소와 관련된 내용을 익명-가명 처리하더라도 이 문제가 쉽게 해소되지는 않는다. 다른 단서들을 조합해서 성별, 연령, 지역, 인종 등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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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신경과학 (1) : 개인 뇌에서 집단 뇌로

인간의 뇌는 다 다르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에 대한 ‘표준화된 통계적 모델’을 구축한다. 연구의 어려움과 연구 비용 때문에 ‘평균 뇌’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접근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소아신경학자 니코 도센바흐(Nico Dosenbach)에 따르면 문제는 이렇게 요약된다(크리스토퍼 캠프(Christopher Kemp), 《뇌, 가장 위대한 내비게이션》(Dark and Magical Places: The Neuroscience of Navigation, 2022), 홍경탁 역, 위즈덤하우스, 2024, 267쪽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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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돌파구를 고민하자 (4) : 사대주의 극복과 한국어 인문학 연구 공동체의 성장

이 글은 《AI 빅뱅: 생성 인공지능과 인문학 르네상스》(동아시아, 2023)의 245-254쪽의 전문입니다. 한국에서 인문학이 올바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어떤 역사적, 지리적, 언어적 전통에서 유래했건 간에 그건 단지 새로운 인문학을 건설하는 재료와 자원일 뿐이라는 점이 다. 둘째, 우리의 확장된 인문학은 철저히 한국어로 작업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문제를 문제로 삼고 거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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