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링 검사(Turing Test)는 유효한가? 튜링 검사를 통과했다고 주장되는 GPT-4의 경우

앨런 튜링(Alan Turing, 1912~1954)이 1950년에 발표한 논문 ‹계산 기계와 지능 (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에는 인간과 기계(인공지능)를 구별하기 위한 특별한 게임을 제안하는데, 이것이 훗날 ‘튜링 검사(Turing Test)’로 알려지게 된다. 튜링 평전에 기초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The Imitation Game)›의 제목이 여기서 왔다. 튜링 검사의 핵심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상대 플레이어가 인간인지 아닌지 판별하기 위해 심문자(interrogator)가 5분간 질의응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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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 교과서는 ‘잃어버린 세대’를 낳는다

* 광주일보 2024년 5월 28일자 칼럼입니다 2025년부터 초중고 학생에게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 한 세대가 ‘잃어버린 세대’가 될 것 같은 우려가 마음 한 가득이다. 한 마디로 ‘기술’과 ‘교육’의 본질에 무지한 망국적 처사다. 종이책이 그 자체로 완성된 기술임을 모르고, 전자책의 학습 효과에 대한 고려가 없다. 극단으로 완성되어 앞으로 더 발전될 여지가 없는 이미 ‘완성된 기술’이라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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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해상도는 굉장히 낮다

나는 초거대 언어모델(LLM) 인공지능의 추앙자가 ‘언어의 해상도가 굉장히 낮다’는 초보적인 사실을 왜 외면하려 하는지 알 수 없다. 아마 얀 르쿤이 드문 예외일 텐데, 르쿤은 LLM의 한계를 초기부터 지적해왔고 다른 모델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나는 르쿤이 프랑스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는 점을 지적하곤 했다. 영어권이 아닌, 프랑스 정규교육을 받은, 드문 CS 과학자라는 뜻. 다른 이들과 크게 다른 르쿤의 통찰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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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에 외국어 공부가 필요할까?

초거대 언어모델(LLM) 인공지능뿐 아니라 번역 특화된 인공지능(가령 DeepL, 구글번역, 파파고)이 뛰어난 성능을 보이면서, 과연 인공지능 시대에도 외국어 공부가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곤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남보다 뭘 조금이라도 더 잘 하고 싶다면 외국어 공부는 여전히 필요하다. 외국어는 두 수준에서 고려할 수 있다. 먼저, 정보 전달과 단순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하다. 알고 싶은 것이 있을 때 한국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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