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2편) : 국내 연구 현황

(앞의 글[“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1편)”]에 이어…) 나는 종이책을 읽을 때 항상 곁에 필기도구를 둔다. 주로 밑줄을 긋거나 표시하고, 때로 여백에 메모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중요한 대목을 ‘형광펜’이나 ‘포스트잇’으로 표시하면 금상첨화다. 커피는 좋은 양념이지만, 내게 음악은 집중을 방해하는 또 다른 즐길거리다. 몇 백 년 동안 책 읽기는 지식과 정보와 정서의 ‘수용’ 과정으로만 이해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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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1편)

나는 개인 컴퓨터가 보급된 1980년대 후반부터 PC를 사용한 1세대다. 그전에도 개인 컴퓨터가 있긴 했지만, 적어도 워드프로세서로 쓸 수 있는 첫 모델은 인텔의 80286 마이크로프로세서부터라 할 수 있으니, 내가 디지털 1세대라고 자임한들 별 무리는 없어 보인다. 30년 넘게 모니터에서 시작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화면을 글을 읽어 왔으니, 이른바 전자책 독자로서도 1세대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전자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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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에 외국어 공부가 필요할까?

초거대 언어모델(LLM) 인공지능뿐 아니라 번역 특화된 인공지능(가령 DeepL, 구글번역, 파파고)이 뛰어난 성능을 보이면서, 과연 인공지능 시대에도 외국어 공부가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곤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남보다 뭘 조금이라도 더 잘 하고 싶다면 외국어 공부는 여전히 필요하다. 외국어는 두 수준에서 고려할 수 있다. 먼저, 정보 전달과 단순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하다. 알고 싶은 것이 있을 때 한국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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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의 일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AI가 대신하게 될 일은 무엇일까? 꽤 오래 전부터 여러 예측이 있었다. 지금 시점에서는 아래 그림에서 보듯 ‘미술가, 음악가, DJ, 그래픽 디자이너, 웹 개발자, 슈퍼모델, 부모, 과학자, 교육자, 교사, 배우, 영화감독’ 등이 열거되고 있다. 지나치게 단순한 예측이겠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이 목록은 ‘인간’과 ‘인간의 일’에 대한 몰이해를 대표한다. 더욱이 이런 풍조가 업계에 만연해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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