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은 개인의 것인가? (김경희, 《미래의 교육》, 손성화 역, 예문아카이브, 2019)

교육심리학자 김경희(《미래의 교육》, 손성화 역, 예문아카이브, 2019)는 ‘교육’의 관점에서 ‘창의력(creativity)’을 기르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가 creativity를 ‘창의성’이 아니라 ‘창의력’이라고 옮긴 까닭은, 그것이 교육을 통해 충분히 발달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고 파악하기 때문이다. 김경희는 경상북도 군위군에서 태어나고 자라 대구에서 시집살이를 한 이력이 있는데, 주지하듯 이 지역은 수구적인 유교주의의 본산으로 온갖 여성 차별을 겪었으며, 차별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해 박사학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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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창의성’ 연구 유감

곧 탈고할 책(사실은 1월에 썼는데, 출판일이 초겨울로 정해지면서, 다시 손보고 있음)의 초고를 다 쓴 뒤에 나온 장재윤, 《창의성의 심리학》(아카넷, 2024)을 참고 삼아 보는 중이다. 1부 창의성의 기초(1장. 창의성의 정의, 유형, 신화, 2장. 창의성 역사 및 연구방법, 3장. 창의성 이론, 4장. 창의성 평가)까지 읽었다. 1045쪽이나 되는 엄청난 두께에 글씨도 작다. 다 읽어봐야 더 분명해지겠지만, 이 방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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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신경과학 (3) : 커플, 사회적으로 분산된 인지 시스템

두 사람이 오랜 기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았다면, 기억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나이든 커플(꼭 혼인한 부부에 한정할 필요는 없음)의 기억은 개인 혼자일 때와 어떻게 다를까? 이 주제에 대한 아래의 인지과학 논문은 우리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연구 결과를 보여준다. 이 논문은 네 편의 실험 논문을 검토하면서 ‘사회적으로 분산된 인지 시스템’, 즉 ‘공유 기억’ 혹은 ‘분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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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눈귀와 손으로 하는 창작 훈련

예로부터 예술의 과제는 ‘뇌-눈귀-손’을 활용해 ‘물질’이나 ‘미디어(midium)’로 감각의 건조물을 설립하는 일이다. 이는 장르와 상관없다. 작가가 될 사람은 이 과업을 달성할 수 있도록 교육 받아야 한다. 그 결과 작가는 수습 딱지를 떼고 자기 이름을 내세우는 영광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에 가장 유의해야 할 사항은, 작가에게 물질이나 미디어는 작품을 창작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하는 일이다. 근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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