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창의성’ 연구 유감

곧 탈고할 책(사실은 1월에 썼는데, 출판일이 초겨울로 정해지면서, 다시 손보고 있음)의 초고를 다 쓴 뒤에 나온 장재윤, 《창의성의 심리학》(아카넷, 2024)을 참고 삼아 보는 중이다. 1부 창의성의 기초(1장. 창의성의 정의, 유형, 신화, 2장. 창의성 역사 및 연구방법, 3장. 창의성 이론, 4장. 창의성 평가)까지 읽었다. 1045쪽이나 되는 엄청난 두께에 글씨도 작다. 다 읽어봐야 더 분명해지겠지만, 이 방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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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신경과학 (3) : 커플, 사회적으로 분산된 인지 시스템

두 사람이 오랜 기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았다면, 기억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나이든 커플(꼭 혼인한 부부에 한정할 필요는 없음)의 기억은 개인 혼자일 때와 어떻게 다를까? 이 주제에 대한 아래의 인지과학 논문은 우리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연구 결과를 보여준다. 이 논문은 네 편의 실험 논문을 검토하면서 ‘사회적으로 분산된 인지 시스템’, 즉 ‘공유 기억’ 혹은 ‘분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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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눈귀와 손으로 하는 창작 훈련

예로부터 예술의 과제는 ‘뇌-눈귀-손’을 활용해 ‘물질’이나 ‘미디어(midium)’로 감각의 건조물을 설립하는 일이다. 이는 장르와 상관없다. 작가가 될 사람은 이 과업을 달성할 수 있도록 교육 받아야 한다. 그 결과 작가는 수습 딱지를 떼고 자기 이름을 내세우는 영광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에 가장 유의해야 할 사항은, 작가에게 물질이나 미디어는 작품을 창작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하는 일이다. 근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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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타르드가 보여주는 ‘모방’과 ‘발명’의 조화

인간 문화와 문명은 거대한 기억 덩어리다. 처음 돌도끼를 성공적으로 완성한 사건은 이후 전개된 모든 발견과 발명의 징후다. ‘발견과 발명’ → ‘집단이 기억’ → ‘더 큰 집단으로 확산’ → ‘다음 세대로 전승’ → ‘새로운 발견과 발명의 추가’. 이 과정의 반복을 통해 현재의 인류가 형성될 수 있었다. 돌도끼를 만든 능력이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으로 이어진 출발점이었다. 인류는 초기 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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