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3년 9월 중3과 고2 총 24,706명을 대상으로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를 평가했고, 그 분석 자료를 어제 발표했다. 관련 기사가 많이 나왔다. 나는 2가지 점에 주목한다. 첫째. 국어, 영어, 수학은 모두 확장된 언어다. 다 인간과 세상을 읽고 쓰는 도구이다. 나는 확장된 언어 구사력을 ‘확장된 문해력’이라고 명명했다. 확장된 문해력은 역량이다. 역량은 더 많이 갖출수록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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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독재자
진화의 관점에서 본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진화 (1회) : 인공지능은 인간을 망친다
(연재 중인 글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를 잠시 우회하면서) 진화의 관점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진화를 살펴보자. 공진화란 한 생물 집단이 진화하면 이와 관련된 생물 집단도 진화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그러나 생물 집단 간의 관계뿐 아니라 한 생물 집단과 무생물을 포함한 다른 집단의 관계에서도 공진화를 언급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간과 기술 기계의 관계다. 윈스턴 처칠(Winst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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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게 일을 잘 시키려면
주인과 노예의 관계를 다룬 두 명의 위대한 철학자가 있다. 하나는 게오르크 W. F. 헤겔이고 다른 하나는 프리드리히 니체다. 전자는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후자는 주인과 노예의 탈변증법을 주창했다. 주인과 노예의 주제는 대학생 때부터 관심사이기도 했다. 헤겔은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주인은 명령하고 노예는 복종하는데, 막상 노예가 실무를 담당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 주인은 멍청해지고 노예가 주인의 위치에 오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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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일반지능(AGI)을 말하기 전에 ‘지능’부터 알고 가자: 인공지능의 ‘지능’은 다만 비유에 불과할 뿐
어제 창식이, 아니 테드 창이 방한해서 화제가 되었다. 중심 화제 중 하나는 인공일반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였다. AGI가 가능할지, 언제쯤 가능할지, 등을 둘러싸고 각자 이런 저런 의견이 나왔다. 내가 인공지능을 다룬 첫 책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2017)를 쓸 때 가장 먼저 다룬 주제가 ‘지능이란 무엇인가?’였다. 본래 의미의 지능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서 ‘인공’ 지능을 다룬다는 것이 어불성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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