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 엄기호,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따비, 2020) 주요 구절

김성우, 엄기호,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따비, 2020)는 흥미로운 책이다. 문해력 혹은 리터러시라는 주제를 놓고 응용언어학자 김성우 선생과 사회학자 엄기호 선생이 나눈 대담을 정리한 것인데, 이 주제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어지간한 범위를 망라하고 있다. 동의할 수 있는 내용과 그렇지 않은 내용이 두루 섞여있는데,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은 주로 두 저자의 생각 내적으로 충돌하는 지점과 관련된다. 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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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활동과 생각의 싸움

아래는 《생각의 싸움》(2019)의 들어가는 말 ‘그래도 철학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의 일부(16-18쪽)입니다. 삶의 문제가 생각을 통해 다 해결되지도 않고 다 해결될 수도 없지만 ‘생각’은 분명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다. 생각의 학문, 그것이 곧 ‘철학’일진대, 한국에서는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에서도 배울 기회가 좀처럼 많지 않다. 더구나 경제적인 실용성만을 추구하는 오늘의 사회 분위기에서 철학이라면 왠지 구닥다리 물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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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교사를 위한 10 개의 규칙 (존 케이지)

규칙 1 : 신뢰하는 장소를 찾은 다음, 잠시나마 그곳을 신뢰해 봐. 규칙 2 : (학생의 일반적 의무) ​ 선생한테서 모든 걸 끌어내. ​ 동료 학생들한테서 모든 것을 끌어내. 규칙 3 : (교사의 일반적 의무) ​ 학생들한테서 모든 걸 끌어내. 규칙 4 : 모든 걸 실험이라고 여겨. 규칙 5 : 자기 규율이 중요해. 이 말은 현명하거나 똑똑한 사람을 찾아서 그를 따르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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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질 수 없는 생성 인공지능을 언제쯤 ‘신뢰’할 수 있을까

어떤 일을 남에게 시키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우선 사람에게 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때 그 사람이 해내는 일의 평균 수준이 중요하다. 그것이 ‘기댓값‘이다. 우리는 기댓값에 기초해 사람을 쓴다. 이런저런 범위 내에서 그 사람이 일을 해낼 거라는 예상 말이다.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 몇 번 반복되면 그 사람에게 일을 시키기를 단념할 수밖에 없다. 내가 수정해야 할 대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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