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가리키는 독일어는 Heim[하임]이며 이 말은 ‘고향’을 가리키는 Heimat[하이마트]와 유래가 같다. 뒤척이던 중 ‘집’ 또는 ‘고향’과 관련해 대비되는 두 부류의 철학자가 떠올랐으니, 니체와 들뢰즈가 한 쪽에 있고 프로이트와 하이데거가 다른 쪽에 있다. 1. 니체 니체의 저 유명한 “차라투스트라 서설”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Als Zarathustra dreißig Jahre alt war, verließ er seine Heimat u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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