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와 과타리는 기계(machine)와 도구(instrument)를 구별한다. 이 구별이 왜 중요하냐면, 기계를 도구로 보는 이상 기계에 대한 ‘도구주의’ 관점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계 혹은 기술(technology)을 인간의 필요에 따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도구라고 여기는 데 익숙하다. ‘양날의 검’ 같은 표현에 이런 통념이 깃들어 있다. 잘 쓰면 이롭지만 잘못 쓰면 해롭다는 것. 들뢰즈와 과타리는 기계와 도구를 구별하지만,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