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9주기 기일을 맞아 : 내부에 총질한 자를 잊지 말자

(오늘은 15주기 기일입니다. 6년 전인 2018년 5월 23일에 쓴 글입니다. 생각은 지금도 한결같습니다.)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의 9주기 기일이다. 2009년 5월 23일 새벽, 노 대통령은 주변의 모든 지인과 관련인까지도 옭죄어 들어온 이명박의 압박 수사에 모두를 보호하고자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가끔 ‘정치보복’ 운운하는 돌대가리가 있는데 이명박은 ‘정치탄압’을 받은 적이 없어서 ‘보복’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새벽에 유서 한 장을 남겼다(가짜 유서도 떠도는데, 원본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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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유서 전문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라고 대통령은 명했다. 그래, 원망이 아니라 정의다. 다행히도 이명박과 박근혜, 그리고 오랜 적폐들이 청산되고 있으며, 나아가 ‘평화와 번영'(이 표현은 노무현 대통령의 것이다)을 향한 잰걸음을 디디고 있다.

이 즈음에서 기억해야 할 일 하나를 꼭 짚고 가자. 내부(난 ‘내부’라고 믿지 않지만)의 총질은 제일 나쁘다. 내부 총질에 가장 앞장선 세력이 ‘한겨레’이다. 이명박 도당이 흘린 ‘있지도 않은 피의 사실’을 근거로 ‘굿바이 노무현’을 외쳤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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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756호(4월17일)
[표지이야기] 굿바이 노무현
그리고 몇 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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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762호(5월29일)
[특별기획-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아주 떠나버리지는 말아요
표지 사진도 기이한 저 특집호를 통해 신나게 장사를 한 그들. 참고: ‘노무현 서거’ 후 한겨레21 판매 급증, 2주 연속 추가 주문 쏟아져…처음으로 5000부 재판 표지 사진은 마치 굿바이 노무현에 화답하며 떠나는 인상. 이게 애도의 자세냐.

한 번 배신한 자는 언제건 다시 배신하더라. 내 삶의 교훈 중 하나다.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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