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문화론’의 역사

처음에 ‘철학과 문화론’ 홈페이지는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의 전신)에서 제공하는 주소로 만들었다. 1997년 넷스케입 네비게이터에 껍질을 씌운 ‘넷츠고’ 연장선 상에서 제공된 서비스였고, PC통신이 아닌 무려 인터넷 홈페이지였다. 잘 이용하다가 독자 페이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도메인을 직접 구입했다(그림 참조). 그래서 당시 유행하던 제로보드를 이용해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html과 css, php 같은 언어로 코딩(이라고 쓰고 따라하기에 가까운 노가다)을 했고, 위젯과 플러그인을 활용하면서 꽤 오래 운영했다. 그러다 제로보드가 Xpress engine으로 바뀌고, 호스팅 업체도 바꾸고 하면서, 그리고 무엇보다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홈페이지 관리와 운영이 어려워졌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자연스레 활동 무대가 이동했기도 하다. 당시 올렸던 글, 토론, 댓글 등은 db로만 남아 있고 언제 복구할지, 그리고 나 혼자 복구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현재는 제로보드와 Xpress engine 모두 업데이트가 중단된 상태여서, 이번에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갈아타기로 결심했다. 도메인도 더 연장했고.

앞으로는 페이스북보다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하려 한다(물론 같은 내용이 올라오기도 할 테다). 과거에 그랬듯, 철학 전문 사이트로 운영할 것이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자료를 수집하고 연결하는 용도로 쓸 예정이다. 논문이나 기고문, 언론 기고나 기사, 유튜브에 올린 강연이나 강의도 모으려 한다. 페이스북은 링크를 본문에 달면 노출이 극히 줄어든다. 앞으로 이곳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댓글로 링크를 붙이는 식으로 운영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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