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연구자들의 기만에 속지 않는 법

철학 연구자들의 기만에 속지 않는 법.

첫째, “변증법적 통일” 얘기 나오면 더 이상 설명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실제로는 자기도 모른다는, 뭘 말하고 있는지도 뭘 말해야 하는지도 모른다는 고백이기도 하다. 아무 생각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둘째, 뭘 좀 물어보면 “이게 철학이라서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또는 “철학사를 깊게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텐데” 하며 얘기를 시작해서 저기 플라톤, 데카르트, 칸트를 한참 얘기하다가 “어디까지 말했더라” 하고 추임새를 넣으면, 마찬가지로 아무 것도 모르고 정리도 안 되어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사실상 설명 거부이다.

이 두 가지만 조심하면 되는데, 문제는 예외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한국의 철학계가 진도가 잘 안 나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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