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비판의 난이도를 자각해야 한다

이른바 비판적 사회이론가를 자처하는 이들의 한계 중 하나는, 자본주의가 ‘기계’라는 점을 알아채지 못하거나, 대놓고 무시한다는 점에 있다. 기계로서의 자본주의를 가장 잘 통찰한 이는 맑스였고, 아마 그 다음은 들뢰즈와 과타리일 것이다. 맑스는 노동자가 부속물이 된 ‘공장’을 말한다. “매뉴팩처와 수공업에서는 노동자가 도구를 사용하지만, 공장에서는 기계가 노동자를 사용한다. 전자에서는 노동수단의 운동이 노동자로부터 출발하지만, 후자에서는 노동자가 노동수단의 운동을 뒤따라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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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29

그 다음이 또 중요합니다. “심지어 사회적 재생산의 가장 탄압적이고 가장 치명적인 형식들조차도, 우리가 분석해야 하는 이런저런 조건에서 욕망으로부터 생겨나는 조직화 속에서, 욕망에 의해 생산된다.” 그러니까 욕망에 의해 자기 억압이 생산된다는 것이죠. 다음이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대목입니다. 스피노자가 제기했고, 라이히가 재발견한, 정치철학의 근본 문제는 이렇게 요약됩니다. 스피노자가 《신학정치론(Tractatus Theologico-Politicus》 서문에서 말한 구절입니다. <왜 인간들은 마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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