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새로운 주제를 연구하는 법 : ‘인공지능 글쓰기’의 예

나의 주전공은 들뢰즈 철학이고 조금 범위를 넓히면 서양 근현대 철학이다. 주제로는 미학과 예술철학, 기술철학, 사회-정치철학다. 이 말은 나의 전문성이 발휘되는 영역이 대체로 그 언저리라는 뜻이다. 하지만 나는 여러 새로운 세부 주제를 연구하기도 한다. 가령 최근에는 ‘인공지능 글쓰기’를 좀 파고 있다. 인공지능은 근 10년 넘게 계속 보고 있으므로 어지간한 논의는 익숙하다. 반면 글쓰기는 개인 경험 차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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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AI 기술은 ‘가성비’와 ‘사회적 제어’ 문제에 부응하는가?

나는 기술 마니아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이공계(이과)를 지망했다. 대학도 처음에는 생명공학 쪽으로 입학했고. 비록 실험(조작)이 싫어서 이공계의 길을 단념하고, 다시 미학-철학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었지만, 기술에 대한 애정을 버린 적은 한 번도 없다. (집에서 간단한 배관, 납땜, 부품 교체, 조립 등은 손수 한다.) 내가 최근에 인공지능 기술의 부정적인 측면을 비판한다고 해서 기술에 대한 애정이 애초에 없었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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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사결정이 초래할 네거티브 피드백

《스켑틱코리아》 최신호(38호, 2024)의 AGI 특집은 흥미로운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나는 특히 아래 소개할 글이 함축하는 파장을 더 깊게 고찰해야 한다고 본다. 저자들은 AI에게 의사결정을 맡길 경우 ‘네거티브 피드백'(이건 나의 표현임)이 작동해 의사결정의 품질이 점점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AI 생성물을 학습할 때 생성물의 품질이 열화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일독을 권한다. 우르스 가서(Urs Gasser), 빅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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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인공지능 열풍의 민낯

최근 발표된 ‘생성 인공지능 이용 조사 결과'(아래 그림 참조)는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안겨 준다. 첫째, 2023년 작년 내내 정말 떠들썩했고 수백조 원이 투자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만15세~만65세 일반인이 이용한 경험 자체가 12.3%에 머물렀다. 소문 따로 실제 따로라는 얘기. 그렇다면 누구에게 일어났던 열풍일까? 돈의 흐름은 어떤 경로를 따랐을까? 외국의 경우는 어떨까? 한국보다 더 적은 수가 이용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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