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철학 용어 설명] agent (행위자)‘라는 포스팅을 올린 바 있다. 전에 썼던 글을 여기에 보탠다. 중복되는 대목도 있지만, 굳이 고치지는 않았다. — 최근에 ‘행위자’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 이 말은 agent(혹은 조금 넓게는 agency)의 번역어다. 따라서 agent가 어떤 의미인지 아는 것이 이해의 출발점이다. agent는 라틴어 agere에서 유래했다. agere의 뜻은 《옥스포드 영어사전》만 참고해도 “to set 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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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독재자
[철학 용어 설명] representation(표상) : 인공지능 논의에서 representation은 무슨 뜻인가?
인공지능에 대한 어떤 책을 읽다가 느낀 바가 있어 몇 자 적어보려 한다. 전에 읽었던 책에서도 보인 문제인데, 관련 서적의 역자들이 철학 공부를 한 적이 없어서인지 representation이라는 용어를 ‘표현’이나 뭐 그 비슷한 말로 옮기고 있다(동사 represent도 마찬가지). 사실 이렇게 옮기고 서로 이해한 걸로 간주하고 나면, 진도는 나갈 수 없게 된다. 이건 원서를 보는 엔지니어에게도 통용되는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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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은 생각이다
나는 «공동 뇌 프로젝트»에서 생각이 개인 내면에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외화된 형태로 존재한다고 여러 군데서 주장했다. ‘나’의 내적 경험이 유의미하려면 ‘타인’에게 잘 전달되고 공유되어야 한다. 또한 타인이 나의 내적 경험에 동감할 수 있어야 한다. 동감은 이해에 바탕을 둔다. 아, 저 사람도 나와 같은 경험을 했구나, 나와 같은 느낌 이었구나, 같은 생각을 가졌구나!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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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언어력 문제가 심각하다
2024년 12월 10일자 <이코노미스트>는 “성인이 읽는 법을 잊어가고 있나?“라는 기사에서 OECD의 조사 결과를 소개한다. 조사는 언어력(literacy), 수리력(numeracy), 응용문제 해결력(adaptive problem solving skills) 등 3가지 능력에 대해 이루어졌다. 그 중 언어력 및 수리력과 관련해서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간단히 말하면, 10살 아이 수준이라는 것이다. 기사는 이런 능력은 일자리 유지, 공적 생활 참여, 현실 세계에서 성공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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