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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화론

세계 속의 삶 컴퓨터를 고치며

철학자 2007.09.30 18:11 조회 수 : 14115

공간 제약을 넘어 논문을 쓰기 위해 마련한 미니 컴퓨터가 고장이 나버렸다.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열심히 세팅해놨는데, 막상 사용하기 시작하려니 부팅 자체가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고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는데(이 글은 다른 컴퓨터로 쓰고 있다),
상당히 어렵다.
그 와중에 느낀 점 하나는...
아울러 얼마 전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느낀 것이기도 한데...

컴퓨터의 세계에서는 우연이 그 작동 원리가 아니다.
그래서 문법에 맞게, 순서에 맞게 일을 해나가지 않으면 결국 멈춰버리고 만다.
여기서는 철저하게 수학적인 규칙을 따르고 있다.
그래서 대충 주먹구구식으로 넘어갈 수 없다.
단순한 점 하나, 띄어쓰기 하나에도 의미가 있다.
특히 요즘 대세를 이루고 있는 GUI(매킨토시나 윈도 시리즈에서 채택한)가 아니라
더 원시적인, 가령 DOS나 php, css 등에 이르게 되면 그런 측면은 더욱 두드러진다.
문제는 이런 것들이 우리가 접하는 컴퓨터 세계의 핵심 동력이라는 사실이다.
컴퓨터가 우연을 허용하면서 작동할 수 있을까?
아마도 이 지점이 되어야 "공각기동대"는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피타고라스주의도 이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세계의 아르케로서의 수란, 언제나 탁월한 견해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논문을 끝내면 피타고라스에 대해 탐구해 보고 싶다.
어디 탐구해 보고픈 것이 한둘이 아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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