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철학과 문화론

* 이미지나 물리적 토대(수량화된 정보)가 사람들의 믿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 홍성욱 샘의 글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뇌 영상에서 밝게 표시된 두뇌의 특정 영역이 인간 정신의 기능과 1:1 대응한다고 보는 것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뇌 영상 이미지를 실재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쉽게 믿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멕케이브(David McCabe)가 자신의 연구에서 이미 지적한 바 있다.

 

그는 TV시청을 할 때와 수학 문제를 풀 때 활성화 되는 뇌의 부위가 동일하다는 허위 기사를 만들어 일부 학생에게는 이 기사를 뇌 영상 이미지와 함께 보여 주고, 나머지 학생에게는 뇌 영상 없이 기사만을 보여 주는 실험을 했다. 이때 뇌 영상과 기사를 함께 접한 학생들은 이미지가 없는 기사만을 접한 학생들에 비해서 기사의 내용을 믿는 성향을 훨씬 강하게 드러냈다. 그에 의하면 뇌 영상은 추상적인 뇌의 작용에 물리적 토대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지 과정에 대한 환원론적인 선호 경향과 부합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라신(E. Racine) 등은 사람들이 뇌 영상 이미지를 과다하게 신뢰하는 성향을 뇌 실재론(neuro-realism) 혹은 뇌 근본주의(neuro-essentialism)라고 이름 붙였는데 이러한 성향은 fMRI를 이용해서 인간의 뇌 속에서 감정이나 행동의 원천을 찾으려는 연구자들과 이를 과대 포장해서 보도하는 미디어의 상호 피드백에 의해서 강화되고 있다. 미디어의 보도는 ‘두뇌의 증오회로’와 같은 확고한 톤을 사용하고, 뇌 영상 연구결과가 수량화될 수 있는 객관적인 것임을 강조하한다. 또한 이것이 인간 사회와 정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가까운 미래에 치료나 법정에서 응용 가능하다고 보도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홍성욱,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 - fMRI 뇌 영상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뇌 속의 인간 인간 속의 뇌, 2010. 3. 26., 바다출판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고문살인의 전말 (김동렬 펌) [5] 철학자 2009.05.24 254359
공지 애도 노무현 [3] 철학자 2009.05.23 286993
공지 He will and should and must be back [5] 철학자 2009.04.18 260126
공지 그 때는 우리가 참 강했다 철학자 2008.02.22 276251
436 fMRI 뇌 영상 기술의 근본적 문제 철학자 2017.07.17 45
» 이미지나 물리적 토대(수량화된 정보)가 사람들의 믿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철학자 2017.07.17 27
434 필멸자 생성 devenir mortel [1] 철학자 2017.07.15 495
433 철학 연구자들의 기만에 속지 않는 법 철학자 2017.07.12 78
432 맑스 1844 초고 관련 철학자 2017.07.11 245
431 한국의 맑스 연구 현황을 개탄함 철학자 2017.07.10 47
430 비정규직 연구자의 시간 철학자 2017.07.09 28
429 스피노자의 '절대의 논리' 철학자 2017.07.05 350
428 스피노자에서 ‘의미의 논리’ 또는 ‘표현의 논리’ [1] 철학자 2017.07.04 972
427 개념(concept)과 붙잡음 (이전) 철학자 2017.07.02 744
426 자연에 대한 앎과 신에 대한 앎의 비례 관계 (TPP ch. IV의 한 구절) 철학자 2017.06.29 155
425 스피노자의 singular의 한 용례 철학자 2017.06.29 208
424 스피노자와 존재의 일의성 문제 철학자 2017.06.28 398
423 라캉과 주체의 사라짐 철학자 2017.06.22 750
422 신과 무신론 철학자 2017.06.21 59
421 연구자가 균형감각을 견지하려는 게 옳은 걸까? (이전) 철학자 2017.06.21 97
420 이른바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 철학자 2017.05.28 55
419 Is Matter Conscious? 철학자 2017.05.22 82
418 Scientists Have Observed Epigenetic Memories Being Passed Down For 14 Generations 철학자 2017.05.22 17
417 Neuralink and the Brain’s Magical Future 철학자 2017.05.2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