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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화론

철학과 철학사 백승영 교수가 책을 내셨네요...

신승원 2005.06.22 22:26 조회 수 : 6955 추천: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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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영 박사, 국내 처음 철학 대해부책 내놔
7년 대장정 717쪽 분량 종주(縱走)에 성공 '지도' 펴내
"니체 통해 기술·여성·인간 재조명땐 새차원 열수있어"


[조선일보 이한우 기자]

일반인들에게는 ‘신(神)은 죽었다’는 선언으로, 식자들에게는 해체주의와 몸, 여성 같은 주체의 문제 때문에 ‘21세기 미래철학의 선구자’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는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 그러나 여전히 접근하기 어려운 수수께끼의 철학자로,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것으로 니체의 철학은 악명이 높다. 이 거대한 산맥을 갓 마흔을 넘긴 여성철학자가 마침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종주(縱走)에 성공하고 산맥지도를 내놓았다.


백승영박사(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전임 연구원)가 7년 간의 작업 끝에 펴낸 ‘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책세상). 분량만 717쪽에 이른다. “2000년 이상 지배해온 서양 형이상학의 신(神) 중독에서 말끔히 벗어난 살아있는 철학이라고 말하면 너무 어려운가요?”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한 그는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에서 니체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91년 유학가서 처음 니체를 전공하겠다고 했을 때 지도교수의 반응은 “Nein(안된다)”이었다. 독일사람에게도 어려운 철학자를 외국인이 어떻게 정복할 수 있겠는가, 그런 걱정이었다. 3번의 퇴짜를 맞고서도 뜻을 굽히지 않자 지도교수는 조건부로 승락했다. “다른 책 보지 말고 니체의 책 전부를 달달 외우고나서 다시 와라.” 독일어판으로 39권 분량인 니체전집을 2년 6개월동안 6번 읽고나니 “이것-이 니체의 철학이구나!”라는 느낌이 왔다고 했다.

98년 학위를 마치고 돌아온 백박사는 곧바로 계명대 이진우총장, 서울대 박찬국교수, 충북대 정동호교수, 원광대 김정현교수 등 국내의 니체 연구자들과 함께 니체전집 번역에 뛰어들었다. 오는 8월 말이면 ‘즐거운 학문’과 ‘유고’가 나와 21권의 전집 번역이 완성된다. 백박사는 그중 ‘바그너의 경우’ 등 3권을 번역했다.

“사실 해체주의의 모범을 보여준 철학자가 니체잖아요. 그는 모든 것을 부정하는 듯 하지만 결국은 새로운 차원의 긍정, 명랑성에 이르려고 노력했거든요.” 그의 시각은 니체의 철학을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으로 보려는 쪽에 맞춰져있다. 그는 또 “그동안 국내 지식사회에서는 니체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마르크스주의에서 벗어나는 일종의 해독제 차원에서 들뢰즈를 통한 니체 해석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정작 그는 니체가 이처럼 ‘해독제’나 ‘보조도구’로 사용되는데 대해 비판적이다.

“니체 자체를 파고드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미래의 철학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중요하게 부각될 기술 인간 여성 문화 등을 니체를 통해 재조명한다면 새로운 차원을 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백박사의 이번 작업은 8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국내의 독일철학 수용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서울대 백종현교수는 칸트를, 이남인교수는 훗설을, 한국외국어대 이기상교수는 하이데거를 소개한 맥락에 그의 작업도 함께 속하게 됐기 때문이다. 7년의 대장정을 마치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그는 ‘니체와 20세기 철학’의 관계를 파헤치는 탐험에 나설 계획이다.

(이한우기자 hwlee@chosun.com )

->독일어판으로 39권 분량인 니체전집을 2년 6개월동안 6번 읽고나니 “이것-이 니체의 철학이구나!”라는 느낌이 왔다고 했다.

이 부분이 참...지난 가을 학교에서 강연하셨을 때 못들은게 새삼스레 아쉽네요...

링크 하는 법을 몰라서 그냥 긁어왔습니다. 언능 읽어봐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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