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철학 상식] 스피노자가 사용한 언어는? 사과나무 이야기의 진실은?

오늘은 스피노자와 관련된 몇 개의 에피소드를 익혀 보아요. 스피노자는 어떤 말을 사용했을까? 네덜란드 사람이니 당연히 네덜란드어일 거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포르투갈어였다. “물론 스피노자 가족이 사용했던 말은 포르투갈어였다. 최소한 그 집안의 남자들은 문학적 언어인 에스파냐어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히브리어로 기도했다.”(스티븐 내들러, 『스피노자. 철학을 도발한 철학자』, 김호경 옮김, 텍스트, p. 116)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
Read More

심리학의 ‘창의성’ 연구 유감

곧 탈고할 책(사실은 1월에 썼는데, 출판일이 초겨울로 정해지면서, 다시 손보고 있음)의 초고를 다 쓴 뒤에 나온 장재윤, 《창의성의 심리학》(아카넷, 2024)을 참고 삼아 보는 중이다. 1부 창의성의 기초(1장. 창의성의 정의, 유형, 신화, 2장. 창의성 역사 및 연구방법, 3장. 창의성 이론, 4장. 창의성 평가)까지 읽었다. 1045쪽이나 되는 엄청난 두께에 글씨도 작다. 다 읽어봐야 더 분명해지겠지만, 이 방대한 …
Read More

[철학 용어 설명] agent (행위자)

요즘 agent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사용된다. 크게 두 맥락에서 사용되는데, 하나는 ‘인공지능’을 논의하는 맥락이고 다른 하나는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actor-network theory)’의 맥락이다. 첫째 맥락과 관련해서, 나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며 논의를 이어갔다. 내가 튜링이 사용하지 않은 용어인 에이전트라는 말을 쓴 건, 생각하는 존재가 인간이건 기계건 상관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앞으로 에이전트라는 얼마간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할 …
Read More

집필 중인 책 《다시 몸으로: 읽기, 걷기, 쓰기의 힘》(가제) 소개

새로 집필 중인 책은 지금까지 출간했던 책들과 성격이 많이 다르다. 가제는 《다시 몸으로: 읽기, 걷기, 쓰기의 힘》이다. 내용이 짐작되시는지? 현장의 경험과 이론적 사색을 통해 오랫동안 고심해온 이 책의 내용은 오롯이 ‘역량 교육‘의 관점에서 구성되었다. 여기서 교육은 초중등 교육은 물론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을 아우른다. 즉, 전체로서의 인간 교육을 지향한다. 지금 시점에 교육을 언급하는 까닭은 우리 사회가 교육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