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인공지능은 글 읽는 능력(문해력)을 더 중요하게 만들었다

챗봇 인공지능(GPT, Claude, Gemini 등 편의상 ‘챗봇’으로 약칭)은 글을 쓰는가? 이 물음은 챗봇이 글쓰기의 주체일 수 있느냐는 것과 관련되며, 그에 대한 답은 부정적이다. 물론 저자/주체의 죽음 혹은 소멸을 주장한 구조주의 이래의 담론(롤랑 바르트,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등)에 따르면, 글쓰기 주체를 다시 소환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하지만 최소한 저작권 행사자로서 저자가 잔존해 있다면, 저자/주체의 죽음을 외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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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글쓰기’ 관련 참고문헌

강동훈 (2023), 챗지피티(ChatGPT)의 등장과 국어교육의 대응, 국어문학 82, 469-496쪽. 강정구 (2023), GPT를 활용한 성찰적 글쓰기 수업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 실천공학교육논문지 15, 한국실천공학교육학회, 581-588. 권정민, 이영선 (2023), ChatGPT시대 인공지능교육정책의 문제점 고찰, 인공지능인문학연구 13, 9-38. 권태현 (2023), 인공지능 시대의 글쓰기와 작문교육의 방향 탐색 – 생성형 인공지능의 교육적 활용을 중심으로, 한민족문화연구 83, 한민족 문화학회, 137-174쪽. 기혜선 (2023), 대학생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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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관점에서 본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진화 (1회) : 인공지능은 인간을 망친다

(연재 중인 글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를 잠시 우회하면서) 진화의 관점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진화를 살펴보자. 공진화란 한 생물 집단이 진화하면 이와 관련된 생물 집단도 진화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그러나 생물 집단 간의 관계뿐 아니라 한 생물 집단과 무생물을 포함한 다른 집단의 관계에서도 공진화를 언급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간과 기술 기계의 관계다. 윈스턴 처칠(Winst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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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게 일을 잘 시키려면

주인과 노예의 관계를 다룬 두 명의 위대한 철학자가 있다. 하나는 게오르크 W. F. 헤겔이고 다른 하나는 프리드리히 니체다. 전자는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후자는 주인과 노예의 탈변증법을 주창했다. 주인과 노예의 주제는 대학생 때부터 관심사이기도 했다. 헤겔은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주인은 명령하고 노예는 복종하는데, 막상 노예가 실무를 담당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 주인은 멍청해지고 노예가 주인의 위치에 오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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