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AI 빅뱅: 생성 인공지능과 인문학 르네상스》(동아시아, 2023)의 245-254쪽의 전문입니다. 한국에서 인문학이 올바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어떤 역사적, 지리적, 언어적 전통에서 유래했건 간에 그건 단지 새로운 인문학을 건설하는 재료와 자원일 뿐이라는 점이 다. 둘째, 우리의 확장된 인문학은 철저히 한국어로 작업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문제를 문제로 삼고 거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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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AI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8편) : 기호와 추상 능력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1편)”]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2편) : 국내 연구 현황]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3편) : 종이책은 완성된 기술이다]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책의 일그러진 비유일 뿐이다 (4편) : 논문 “디지털 시대의 동적 읽기: 인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2023) 정리 (1/2)]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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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새로운 주제를 연구하는 법 : ‘인공지능 글쓰기’의 예
나의 주전공은 들뢰즈 철학이고 조금 범위를 넓히면 서양 근현대 철학이다. 주제로는 미학과 예술철학, 기술철학, 사회-정치철학다. 이 말은 나의 전문성이 발휘되는 영역이 대체로 그 언저리라는 뜻이다. 하지만 나는 여러 새로운 세부 주제를 연구하기도 한다. 가령 최근에는 ‘인공지능 글쓰기’를 좀 파고 있다. 인공지능은 근 10년 넘게 계속 보고 있으므로 어지간한 논의는 익숙하다. 반면 글쓰기는 개인 경험 차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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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AI 기술은 ‘가성비’와 ‘사회적 제어’ 문제에 부응하는가?
나는 기술 마니아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이공계(이과)를 지망했다. 대학도 처음에는 생명공학 쪽으로 입학했고. 비록 실험(조작)이 싫어서 이공계의 길을 단념하고, 다시 미학-철학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었지만, 기술에 대한 애정을 버린 적은 한 번도 없다. (집에서 간단한 배관, 납땜, 부품 교체, 조립 등은 손수 한다.) 내가 최근에 인공지능 기술의 부정적인 측면을 비판한다고 해서 기술에 대한 애정이 애초에 없었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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