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욕망 기계들 1절. 욕망적 생산 원서 7쪽입니다. 1장의 제목은 ‘욕망 기계들’입니다. 프랑스어로 machines désirantes(마신 데지랑트). 영어로 ‘desiring machines’라고 번역합니다. 한국에서는 ‘욕망하는 기계들’이라고 번역해 왔습니다. (어지간한 대목에서 단수형과 복수형은 특별한 대목이 아니면 구별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내가 이해하는 한에서 프랑스어 ‘데지랑트(désirante)’, 영어의 desiring은 현재분사가 아니라 형용사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엄밀하게 보자면, 흔히 하는 번역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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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독재자
[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01
반갑습니다. 이 강의는 들뢰즈 입문 강의가 아니라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는 강의입니다.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안티 오이디푸스》라는 책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평가들이 있습니다. 들뢰즈 자신의 평을 하나 소개하는 것으로 얘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질문자는 클레르 파르네(Claire Parnet)인데요, 들뢰즈의 친구고 저널리스트 겸 사상가입니다. 1988~9년에 비공개 인터뷰를 6시간 동안 했습니다. 죽기 직전에 아르떼 TV를 통해서 발표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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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화론’의 역사
처음에 ‘철학과 문화론’ 홈페이지는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의 전신)에서 제공하는 주소로 만들었다. 1997년 넷스케입 네비게이터에 껍질을 씌운 ‘넷츠고’ 연장선 상에서 제공된 서비스였고, PC통신이 아닌 무려 인터넷 홈페이지였다. 잘 이용하다가 독자 페이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도메인을 직접 구입했다(그림 참조). 그래서 당시 유행하던 제로보드를 이용해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html과 css, php 같은 언어로 코딩(이라고 쓰고 따라하기에 가까운 노가다)을 했고, 위젯과 플러그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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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다 해준다고?
인공지능이 다 해준다는 말이 아무런 성찰 없이 유포되고 있다. 인공지능이 번역을 해준다. 맞다. 딥엘(DeepL)은 탁월하며, 파파고나 구글번역도 못지않다. 그런데 한국어로 번역된 걸 이해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번역이 잘 되었는지 검증하는 것도 또또 다른 문제고. 결국 한국어를 구사하는 능력, 즉 문해력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런데 한국어 문해력을 갖춘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이건 코딩, 디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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