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에 썼던 글인데 지금도 여전히 유효, 아니 더 유효해졌음) 요즘 특히 jtbc에서 많이 비판하는 것 같은데, 이른바 “거짓 뉴스”라는 게 있다고 한다. 영어로 fake news니까, 나는 “가짜 뉴스”나 “위조 뉴스” 정도로 옮겨야 그 뜻이 적절히 전해진다고 보는데, 아무튼 손석희 사장은 “거짓 뉴스”라고 번역해 사용한다. 이게 문제가 되기 시작한 건, 아마도 대충 판단하자면,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
Read More
Author:독재자
동물은 타자(데리다) vs. 지각체(들뢰즈)
1. 데리다: 동물은 타자다 “동물이 우리를 바라본다. 우리는 그 앞에서 벌거벗고 있다. 그리고 아마 사고(penser)는 거기에서 시작한다.”(자크 데리다, L’animal que donc je suis, Galilée, 2006, p. 50; 영어본 p. 29) (주석) 김동규 교수가 《철학과 현실》 2023년 겨울호에 쓴 〈타자는 타자가 아니다〉라는 칼럼에서 인용한 데리다의 글 한 구절을 원문을 참조해 수정했다. 필자는 데리다가 하이데거와 레비나스가 타자에서 …
Read More
신지영 교수가 번역한 들뢰즈의 《대담》(원제는 《협상들》)의 한 구절에 대한 비평
다음 문장을 읽고 무슨 뜻인지 설명하시오(20점). “영화, 그것은 우선 운동-이미지입니다. 이미지와 운동 사이에 ‘관계’조차도 없어요. 영화는 이미지의 자동-운동을 창조합니다. 그러고 나서 영화가 ‘칸트적인’ 혁명을 이루면, 다시 말해서, 영화가 시간을 운동에 종속시키지 않게 되면, 그리고 운동으로 시간의 독립을 만들어 낸다면(거짓 운동을 시간의 관계들로 제시하는 것), 영화적 이미지는 시간-이미지가, 이미지의 자동-시간화가 됩니다.”(126쪽) 들뢰즈가 〈상상계(l’imaginaire)에 대한 의심들〉(1986)에서 말한 …
Read More
시간은 전체이고 열림이다 (베르그손 혹은 들뢰즈)
앞서 올린 포스팅(시간은 물질을 감싸고 있다 (베르그손 혹은 들뢰즈))에 보태, 시간에 대한 들뢰즈의 언급을 추가해야 한다. “중요한 건 집합들과 전체의 구별이다. 만일 그걸 혼동한다면, 전체는 모든 의미를 상실하며, 우리는 모든 집합들의 집합이라는 유명한 역설에 빠진다. 하나의 집합은 매우 잡다한 원소들을 모을(réunir) 수 있다. 그렇더라도 집합은, 상대적으로 닫혀 있건 인위적으로 닫힌 것이건 간에, 닫혀 있다. (…)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