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위해’ 말하고 행동한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를 위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를 위하는 일은 ‘가능’한 일일까? ~를 위하는 일이 ~에게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걸까? 그건 ~를 위한다고 ‘주장’하는 이가 힘을 얻고 힘을 행사하려는 은밀한 계책은 아닐까? 자신을 위하겠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위하더라도 안 될 수 있지만, 책임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니까. 그런데 타자(타인, 집단, 동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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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독재자
철학자.
글 잘 쓰는 법
글 쓰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단연코, 마감이다! 마감이 없으면 글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써야 할 글은 물론 주제에서 시작한다. 어떤 내용을 왜 쓰는가가 당연히 중요하다. 청탁을 받은 것이건 기고를 위한 것이건, 아니면 페북에서 따봉 좀 받으려는 것이건, 아무튼 글은 주제에 이끌린다. 주제를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 어떤 재료를 갖고서? 재료는 어디에서 수집해야 할까?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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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은 긍정이다 : 비판의 본질을 묻는다
‘비판’의 본질이 무엇인지 검토해야 할 때다. 한국의 담론 생산자, 이른바 지식인에게 ‘비판’의 의미가 많이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도 그렇긴 하지만, 한국의 식자층이 유독 심하게 삐딱한 건 부인할 수 없다. 나는 이 또한 ‘비판’의 의미를 독자적으로 정립하지 못한 사대주의 혹은 노예근성 탓이라고 진단한다. 이 문제와 관련해 나는 인문학의 환골탈태를 주장했으며, 《뉴노멀의 철학》(2020)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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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多讀)은 쓸모없다?
나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 사람의 ‘생각’을 신뢰하기 어렵다. 이 문제를 논하려면, 무엇보다 ‘왜 읽는가?’라는 문제부터 답해야 한다. 책을 읽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깊게 생각하게 하는 자극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책에는 정보, 지식, 기술 같은 것이 담겨 있기도 하다. 그것들이 생각의 땔감이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문제는 땔감이 얼마나 필요한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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