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글을 쓸 때 자주 등장하면서도 틀리기 쉬운 띄어쓰기, 맞춤법, 어법을 요점 정리해 놓은 것입니다. 제가 예전에 아주 잘나가는 논술 선생일 때 학생들에게 강조했던 내용을 자료로 정리했던 건데, 실제로 기자들도 많이 틀리는 사례들입니다. 적어도 이것들만 유의하면 어디 가서 한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을 일은 없을 겁니다.
▶ 띄어쓰기 (아래 1, 2, 3 항목에 특히 유의)
- 조사는 붙여 쓴다. (틀리기 쉬운 조사 : ‘처럼, 부터, 까지, 밖에, 같이, 조차, 마저, 에서, 보다, 치고, ㄴ(는)커녕, 에서부터, 조차도, 야말로, 마저도’도 조사임. 몇 개 안 되니 무조건 외워야 됨.)
-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 (중요한 예: 그루, 켤레, 채, 쪽, 년, 가지/ 분, 이, 바, 따위, 등, 따름, 터, 때문)
<주의> 체언(명사, 대명사 등) + ‘대로, 만큼, 뿐’ →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용언(동사, 형용사 등) + ‘대로, 만큼, 뿐’ →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오염시킬수 밖에(X) → 오염시킬 수밖에(O) ; 수=의존명사, 밖에=조사
3. 두 말을 이어주는 부사도 띄어 쓴다. (내지, 및, 겸, 대…)
4. 복합명사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요즘은 예외가 많이 허용되니 중요하지 않음.)
5. 본용언과 보조용언의 띄어쓰기는 자유롭지만, 글 전체를 통해서 일관성 있게 행해져야 한다. 이랬다 저랬다 하면 보기 좋지 않잖음? (넘지 마라. 넘어 보자. 넘고 싶다.)
6.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덧붙이는 호칭 관직명은 띄어 쓴다. (어디까지나 원칙이니, 예외도 많음.)
▶ 맞춤법 (외울 것 투성이. 하지만 몇 개 안 됨.)
- 부사화 접미사의 경우 → 깨끗이 // 빈번히, 솔직히, 열심히, 가만히
- 든, 던의 구분 → 선택의 경우 ‘든’을 쓰고, 과거의 경우 ‘던’을 쓴다. (보든지 말든지 결정을 해. 어제 보던 영화 이어서 보자.)
- 로서, 로써의 구분 → 신분, 자격일 경우 ‘로서’를 쓰고, 도구, 방법, 수단일 경우 ‘로써’(=을 가지고서)를 쓴다.
- 체, 채의 구별 → 동시 동작일 경우 ‘채’를 쓰고, 꾸밈을 나타낼 때 ‘체’(=척)를 쓴다. (옷을 입은 채 물 속으로. 보고도 못 본 체)
- 쟁이, 장이의 구분 → 직업을 가리키는 경우는 ‘장이’, 특정 성격이나 인물을 지칭할 때는 ‘쟁이’를 쓴다. (미장이, 개구쟁이)
- 한자 합성어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 단, 셋방, 숫자, 찻간, 곳간, 횟수, 툇간의 여섯 가지 경우는 예외이다.
- 한자어의 음을 정확히 알고 쓴다. (예: 역할(役割), 재고(再考), 지향(指向), 지양(止揚) 등) 심화: 재고(再考)하다=다시 생각해 보다. 제고(提高)하다=드높이다.
- 된소리와 거센소리-직업을 나타낼 때 ‘꾼’을 ‘군’대신 쓴다. (농사꾼, 일꾼)
- 그 외 ‘끄나풀, 빈 칸, 아무튼, 하여튼, 일찍이’ 따위에 주의할 것.
- 기타 빈번히 틀리는 어휘. (굳이, 요컨대, 갖은, 됐다, 안 되다/안되다…) 예: 안 되다=’아니 되다’의 준말. 안되다=불쌍하다. 응용: 그렇게 하면 안 돼. 걔 참 안됐다.
▶ 어법 (최소한 이 몇 개만이라도 주의하자.)
1. 문장의 주성분인 주어, 술어, 목적어, 보어의 호응관계를 명확히 한다.
(예: 문제는 일반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대중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 주어(문제는)와 서술어(생각할 것이다)가 서로 호응하지 않음.)
2. 부속성분끼리의 호응에도 유의한다. (예: 비록… 일지라도, 결코…. 지 않는, 하물며… 하랴, 왜냐하면… 때문이다, 아무리… 한다 해도, 만약… 라면, 그다지…하지 않은)
3. 높임법의 호응에 유의한다. (단, 논술문의 기본어조는 해라체임에 유의해서, 지나친 존대는 피해야 한다.)
4. 시제의 호응 (복문일 경우 술어의 시제가 서로 모순되지 않게 쓴다.)
5. 피동문을 과용하지 않는다. (‘되다, 지다’ 등의 어휘를 되도록 피한다.)
6. 최상급 표현을 줄인다. (가장 많이, 결사 반대, 아주 굉장히 심각한, 절대 최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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