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과타리가 찬사를 보낸 흉노의 수장 묵돌 선우

들뢰즈·과타리는 《천 개의 고원》 중 13번째 고원 ‘1227년. 유목론 논고 – 전쟁기계’에서 사마천의 《사기》에 언급된 ‘흉노열전’을 유목민이 ‘수(數)’를 다루는 특징적 방식이라고 언급한다(원서 485 각주 62; 영어본 559 후주 65). 유목민의 전쟁기계는 수를 ‘차원적(dimensional)’ 혹은 ‘계량적(metric)’으로 이용하지 않고 ‘방향적(directional)’으로 이용한다는 대목에서 든 사례이다.   해당 대목은 흉노의 수장(선우)인 ‘묵돌’ 선우가 수를 이용한 방식을 언급한다. “선우에게는 묵돌(冒頓)이라는 …
Read More

결국 집단이 거의 전부다 : 누구랑 밥 먹느냐가 관건이다

집단이 왜 중요할까? 인간은 종(種) 수준에서부터 철두철미 사회적 존재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고인류학자, 인류학자, 선사학자인 앙드레 르구아구랑(André Leroi-Gourhan)의 《손놀림과 말 》 연작(1964~65)은 이 점을 잘 보여준다. (이 중요한 사상가에 대해서는 내가 논문을 한 편 썼다.) 인간은 종, 기술, 사회(혹은 민족) 측면에서 각각 해명될 수 있다고 르루아구랑은 주장한다. 기술과 언어활동과 예술은 각 층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각설하고,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