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려 하기보다 눈높이에 맞춰 말을 건네라 : 모모한테 듣기부터 배우자

선거란 무엇인가? 후보자와 정당의 입장에선 권력 쟁취를 위한 과정의 정점이다. 그렇지만 명심해야 하는 건, 표를 주는 건 유권자 마음에 달렸다는 점이다. 이걸 잊으면 선거에서 승리하긴 어렵다. 유권자 인생 30년을 훨씬 넘어서 한 가지 깨달은 바가 있다. 어차피 떨어질 게 뻔한 후보에게 표를 주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걸 ‘신념’에 따른 투표, ‘소신투표’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동안 난 이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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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는 도구가 아니다

들뢰즈와 과타리는 기계(machine)와 도구(instrument)를 구별한다. 이 구별이 왜 중요하냐면, 기계를 도구로 보는 이상 기계에 대한 ‘도구주의’ 관점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계 혹은 기술(technology)을 인간의 필요에 따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도구라고 여기는 데 익숙하다. ‘양날의 검’ 같은 표현에 이런 통념이 깃들어 있다. 잘 쓰면 이롭지만 잘못 쓰면 해롭다는 것. 들뢰즈와 과타리는 기계와 도구를 구별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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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 030

욕망적 생산과 사회적 생산 사이의 체제의 차이들 이제 욕망적 생산과 사회적 생산의 병렬을 소묘하는 것만으로는 그 둘의 관계를 알 수 없다고 말하면서, 몇 가지를 분명히 하려 합니다. 첫째, “기술 기계들은 분명 고장 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만 기능한다. 그것들 고유의 극한은 마모이지 고장이 아니다.” 맑스는 기계가 닳은 만큼 가치가 생산물로 이동했다는 얘기를 하죠. 이와는 달리, “욕망 기계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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