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발간하는 동료심사 저널 Theory and Event 16(3), 2013에 발표한 글이다. 간만에 학교 도서관을 거쳐 해당 페이지에 갔더니 이탤랙이 깨지는 등 상태에 문제가 있어 이곳에 원문에 최대한 가깝게 수록한다. project muse를 통해 접속하면 편집 상태가 좋다. 이 논문에 얽힌 사연이 몇 가지 있다. 다른 건 나중에 밝히기로 하자. 그래도 《차이와 반복》의 영어 번역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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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July 2024
인문학의 돌파구를 고민하자 (1) : 누구에게 돈을 받느냐의 문제
인문학(studia humanitatis) 연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이 물음은 연구 활동 혹은 결과물에 누가 돈을 지급하는가의 문제를 통해 분석해야 한다. 논문, 책, 전문 강의, 자문을 매개로 돈을 지급할 수 있는 개인은 아주 적으며 산정되는 가격도 높지 않다. 연구의 ‘가치’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우긴들, 그 중요한 일에 ‘가격’을 매기는 쪽의 입장에서는, 흔히 얘기되듯, ‘너 좋아서 하는 일 아니냐?‘는 반응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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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새로운 주제를 연구하는 법 : ‘인공지능 글쓰기’의 예
나의 주전공은 들뢰즈 철학이고 조금 범위를 넓히면 서양 근현대 철학이다. 주제로는 미학과 예술철학, 기술철학, 사회-정치철학다. 이 말은 나의 전문성이 발휘되는 영역이 대체로 그 언저리라는 뜻이다. 하지만 나는 여러 새로운 세부 주제를 연구하기도 한다. 가령 최근에는 ‘인공지능 글쓰기’를 좀 파고 있다. 인공지능은 근 10년 넘게 계속 보고 있으므로 어지간한 논의는 익숙하다. 반면 글쓰기는 개인 경험 차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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