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독재자
철학자.
신유물론 vs. 시몽동/들뢰즈
질료의 힘을 강조한 학자는 시몽동이며, 들뢰즈는 이를 잘 계승했다. 요즘 신유물론을 자칭하는 학자들이 새삼 그것을 강조하는 것은 내가 보기엔 과장이 섞여 있다. 시몽동은 전래의 질료형상설(hyleomorphism)을 비판하며, 질료가 형상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아니라고 주장한다. 시몽동에 따르면 질료형상설은 거푸집(module, 주형)에 진흙이 넣어져 벽돌이 만들어진다는 식의 착상을 가리킨다. 하지만 진흙이 거푸집이 규정하는 대로 순응하는 건 아니다. 거푸집으로 찍어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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