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처럼 큰 바다도 부두 주변의 바닷물은 자정능력을 상실하여 시커멓게 죽은 구정물이 되는 데, 하물며 이 좁은 국토의 강자락이 온전할 수 있겠습니까. 미친짓하고 돌아다니느라 참으로 귀한 자료를 오늘에서야 보게 됩니다. 언제나처럼 덕분에 배우게 되어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습니다. 특히 "한국땅 팔면 미국 반을 산다"는 말씀에서는 이 아침의 우울이 일순 날아가 버리는 듯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주도에서 말씀 참 재밌게 하는 분을 만난 일이 있는 데, 그러시더군요. "경부운하 공사하며 나온 토석들로 제주도를 만든 거라고 우긴대도 도리 없다. 특검 아니라 우특검하고 지리책 들이대고 역사책 들이대도 제주도는 MB가 만든 거라고 우기면 만사 끝이다." 라고. 지어낸 소리가 아닙니다. 오늘로서 여기에서의 흔적들은 말끔히 지우고 떠나려 합니다. 여기 온 지도 서너해가 훌쩍 넘었지 싶은 데, 돌이켜 보기에 참으로 민망하기가 그지없습니다. 그런 미친 자를 침묵으로 다스리며 그나마 반성할 줄 아는 인간으로 만들어 주신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반성한다고 지난 일들을 돌이킬 수야 있겠습니까만, 두 번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도록 진정으로 노력해보겠습니다. 이제는 그만 투정하고 제대로 공부해야 할 나이 아닙니까. 선생님 덕분에 철학이 무엇이며, 그것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를 어렴풋이나마 헤아려 보았고, 어떤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있어서는 철학자의 주변을 기웃거린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가서 열심히 뱃일하며 틈틈이 철학 공부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참으로 좋은 일만 가득할 때, 그 먼훗날에 다시 찾아 뵙도록 하지요. 들뢰즈 어떻고는 사실 반쯤이 미친소리였고, 저도 들뢰즈 말고 스피노자와 데리다 뿐 아니라, 사소설까지 기회되면 접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선생님께서 은연 중 모두에게 바라던 바가 아니었는지요. 선생님처럼 문학에 관심 많은 철학자도 드물 것이라고 짐작해 보며, 언젠간 문학 같은 철학, 철학서와 같은 공상소설의 탄생도 기대해 봅니다. 이번 박사논문은 노력하신 만큼 큰 성과가 있을 거라 믿으며, 따로이 기원하지는 않겠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박사논문을 가장 먼저 읽는 것으로 축하 인사를 대신하겠으며, 그간 많이 속 썩이고 떠나게 되어 거듭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저는 철이라는 이름을 쓰던 가장 질낮은 회원이었으며, 그런 저에게도 언제나 열린 곳이 이곳이었음을 여러분들께서는 헤아려 보시어 자주 왕래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비로소 제대로 된 철학자의 방으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라며, 모두들 안녕하십시오.
그처럼 큰 바다도 부두 주변의 바닷물은 자정능력을 상실하여 시커멓게 죽은 구정물이 되는 데, 하물며 이 좁은 국토의 강자락이 온전할 수 있겠습니까. 미친짓하고 돌아다니느라 참으로 귀한 자료를 오늘에서야 보게 됩니다. 언제나처럼 덕분에 배우게 되어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습니다. 특히 "한국땅 팔면 미국 반을 산다"는 말씀에서는 이 아침의 우울이 일순 날아가 버리는 듯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주도에서 말씀 참 재밌게 하는 분을 만난 일이 있는 데, 그러시더군요. "경부운하 공사하며 나온 토석들로 제주도를 만든 거라고 우긴대도 도리 없다. 특검 아니라 우특검하고 지리책 들이대고 역사책 들이대도 제주도는 MB가 만든 거라고 우기면 만사 끝이다." 라고. 지어낸 소리가 아닙니다.
오늘로서 여기에서의 흔적들은 말끔히 지우고 떠나려 합니다. 여기 온 지도 서너해가 훌쩍 넘었지 싶은 데, 돌이켜 보기에 참으로 민망하기가 그지없습니다. 그런 미친 자를 침묵으로 다스리며 그나마 반성할 줄 아는 인간으로 만들어 주신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반성한다고 지난 일들을 돌이킬 수야 있겠습니까만, 두 번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도록 진정으로 노력해보겠습니다. 이제는 그만 투정하고 제대로 공부해야 할 나이 아닙니까. 선생님 덕분에 철학이 무엇이며, 그것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를 어렴풋이나마 헤아려 보았고, 어떤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있어서는 철학자의 주변을 기웃거린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가서 열심히 뱃일하며 틈틈이 철학 공부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참으로 좋은 일만 가득할 때, 그 먼훗날에 다시 찾아 뵙도록 하지요. 들뢰즈 어떻고는 사실 반쯤이 미친소리였고, 저도 들뢰즈 말고 스피노자와 데리다 뿐 아니라, 사소설까지 기회되면 접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선생님께서 은연 중 모두에게 바라던 바가 아니었는지요. 선생님처럼 문학에 관심 많은 철학자도 드물 것이라고 짐작해 보며, 언젠간 문학 같은 철학, 철학서와 같은 공상소설의 탄생도 기대해 봅니다. 이번 박사논문은 노력하신 만큼 큰 성과가 있을 거라 믿으며, 따로이 기원하지는 않겠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박사논문을 가장 먼저 읽는 것으로 축하 인사를 대신하겠으며, 그간 많이 속 썩이고 떠나게 되어 거듭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저는 철이라는 이름을 쓰던 가장 질낮은 회원이었으며, 그런 저에게도 언제나 열린 곳이 이곳이었음을 여러분들께서는 헤아려 보시어 자주 왕래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비로소 제대로 된 철학자의 방으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라며, 모두들 안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