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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식 단상 하나...
사람이 아플 때 세상은 다르게 체험된다. 아픈 사람 입장에서 보면, 건강한 사람은 뭔가 죄를 짓고 있는 것 같다. 본디 아프다는 것이 죄에 대한 벌로 인식되는 것이 먼저이리라. 하지만, 병은 이내 그런 오류판단마저도 넘어가 다시 더 큰 오류판단으로 향하는데, 이는 아픈 것 자체는 이미 벌을 받은 것이기에 죄사함을 받았은 것이고, 여전히 건강한 사람은 자신과 동일한 죄를 지었는데도 불구하고 멀쩡하기에 이는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며, 결국 건강은 벌을 받지 않은 죄로 여겨지게 된다. 병자 옆에서 건강한 채 있다는 것은 자꾸만 뭔가 죄를 지었다는 느낌을 들게 하기에 좋지 않다. 그렇다면 좋은 의사란? 또는 좋은 간호사란? 아마도 병자를 건강한 자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 자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