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정의하는 것, 사고의 세 가지 커다란 형식인 예술, 과학, 철학은 항상 카오스와 대적하는 것, 하나의 면(面)을 그리는 것, 카오스 위에서 하나의 면을 끌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철학은 무한에 결속성을 부여함으로써 무한을 구원하고자 한다. 철학은 내재면(plan d'immanance)을 짜며, 그 면은 개념적 인물상들의 작용 아래에서 사건들 또는 결속된 개념들을 무한까지 데려간다. 반대로 과학은 지시 관계(référence)를 얻기 위해 무한을 포기한다. 그것은 단순하게 정의되지 않은 좌표면(plan de coordonnées)을 짜며, 그 면은 매번 부분적 관찰자의 작용 아래에서 사태들, 함수들, 또는 지시적 명제들을 정의한다. 예술은 무한을 다시 부여하는 유한을 창조하고자 한다. 그것은 창작면(plan de composition)을 짜며, 그 면은 미적 형상(形象)들의 작용 아래에서 기념비들 또는 창작된 감각들(sensations composées)을 떠받치게 된다. (중략) 생각한다는 것은 개념들을 통해 또는 함수들을 통해 또는 감각들을 통해 생각한다는 것이며, 또 이들 사고들 가운데 어떤 하나가 다른 것보다 더 좋거나 충만하다고, 또는 완전하거나 종합적인 ‘사고’라고 말할 수는 없다. (중략) 세 가지 사고는 서로 교차하고 얽히지만 종합되거나 동일화되지는 않는다. 철학은 개념들로 사건들을 생겨나게 하며, 예술은 감각들로 기념비들을 세우며, 과학은 함수들로 사태들을 건설한다. (중략) 그것은 이종 발생(hétérogènese)으로서의 사고이다." (철학이란 무엇인가(프랑스어본), QP 186-187)
번역은 좀 손 봐야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