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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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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15.

올해는 들뢰즈의 “시네마1. 운동-이미지”와 “시네마2. 시간-이미지”를 ‘철학적으로’ 읽는 것을 개인적 목표로 정했다. 사실 이 두 책은 순수한 철학 책이며, ‘시간’이라는 고전적 테마(아리스토텔레스에서 칸트에 이르는 운동과 시간의 문제)에 대한 구체적 탐구이다.
들뢰즈는 ‘자본주의와 분열증’ 연구를 마치자마자, 가장 중요판 혁명의 실천인 예술(과학과 더불어)에 대해 탐구한다. 1986년 “푸코”를 괄호치면(철학적 친구에 대한 애도 저작) 연속 저작은 1981년 “프랜시스 베이컨. 감각의 논리”에서 시작해서 두 권의 '시네마'를 거쳐 1988년 “주름. 라이프니츠와 바로크”에 이른다. 
나는 이 시기의 저작들이 들뢰즈 철학의 궁극적 표현이 미학임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탐구의 출발점으로 나는 이미 많이 살펴보았던 베이컨 론은 이번 봄학기 미학과 강의로 마치고(벌써 여러 차례 강의도 했으니), 그 다음 수순을 따라 “시네마”를 철학-미학적으로 읽고 홀로 정리해 보려 한다.
지난 9월부터 시작한 강행군이 겨울학기를 겨우 끝마치고 종결된 새해 목전에서 심한 독감을 휴식 삼아 정한 생각이다. 내년 쯤엔 강의도 할 수 있을 테다.

 

2015.2.16

“시네마1. 운동-이미지”의 1장을 읽었는데, 이건 뭐 “프랜시스 베이컨. 감각의 논리”를 쓴 들뢰즈로서 필연적으로 가야 하는 길이었구나.
‘형상’, ‘윤곽’, ‘단일색조’가 각각 ‘대상(부분)’, ‘집합(닫힌 계)’, ‘(열린) 전체’에 그대로 대응하며, 운동과 시간, 그리고 힘의 교환이 핵심 주제이다.
혹시 들뢰즈가 파악한 베르그손의 존재론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은 김재인의 박사학위 논문 중 해당 대목을 탐독하시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2015.2.17.

“시네마1. 운동-이미지”는 놀랄 만큼 쉽게 쓴 책이다. 58세의 들뢰즈는 기존 책들과는 달리 최대한의 친절함을 곁들여 책을 썼다.
2장을 읽고 난 뒤, 들뢰즈가 이처럼 쉽게 쓸 줄도 아는구나 하는 마음과 더불어, 나이가 들었나 보다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건 꼼꼼히 밑줄 그으며 읽는 건 아니지만, 두 권을 다 읽고 나면 윤곽은 잡힐 것 같다. 그게 2월 안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2015.2.18.

내가 쓴 "들뢰즈의 칸트 해석에서 시간이라는 문제"(2014)는 들뢰즈의 "시네마"를 읽기 전에 꼭 읽어 볼 텍스트이다.
academia.edu에서 검색 가능하다.

 

2015.2.18.

들뢰즈가 “시네마1. 운동-이미지”의 3장 ‘몽타주’에서 네 유형(미국, 소비에트, 프랑스, 독일)을 분석하면서 강조하려는 것은 이들 간의 우열이나 발전을 규명하는 일이 아니라 “시간의 간접적 이미지”가 구성되는 방식들을 보여주는 일이다. 그렇다면 독자는 책의 처음부터 '시간-이미지'에 집중해야 한다. “시네마” 두 권은 그에 대한 긴 탐구이기 때문이다.

 

2015.2.21.

“시네마1.운동-이미지”의 4장은 베르그손을 현상학적 지각(인간주의)과 대립시키면서 '비인간주의 이미지론'의 대가로 세운다. 이제 ‘운동-이미지’는 ‘지각-이미지’, ‘변용-이미지’(또는 인간적 표현을 쓰면, 정서-이미지), ‘운동-이미지’로 세분되는데, 이는 우주 자체의 존재 방식 또는 ‘생성 방식’에 대한 분류로서 유의미하다. 베케트의 영화 ‘필름’을 통해 세 이미지를 재구성해 설명하는 장면은, 들뢰즈가 인간주의에서 얼마나 벗어나려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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