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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화론

신이 '실재의 총체(Omnitudo realitatis)'로 정의된다는 표현은 <안티 오이디푸스> 19쪽에 나온다. 같은 문장에서 들뢰즈+가타리는 "파생된 실재들은 모두 이것의 나눔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이고 있다. 그리고 바로 앞에 신은 "선언적 삼단논법(syllogisme disjonctif)의 선험적 원리로서" 믿는다는 말도 빠트리지 않고 있다.

본래 논리학에서 선언적 삼단논법의 구조는 이렇다.

A or B (A ∨ B) :  배타적 의미에서 A 아니면 B이다 (대전제)
not A (-A) : A가 아니다 (소전제)
therefore B (∴B) : 그러므로 B이다 (결론)

그러나 들뢰즈+가타리에게 선언적 삼단논법의 선언(disjonction, 選言)은 배타적 선언이 아닌 포함적 선언이다. 즉, 'A 아니면 B'가 아닌 'A이거나 B이거나...'라는 구조를 지닌다. 따라서 들뢰즈+가타리의 선언적 삼단논법의 구조는 이렇다.

A or B or C or ... : 포함적 의미에서 A이거나 B이거나 C이거나...이다 (대전제 또는 선험적 원리)
not A : A가 아니다 (소전제)
then B or C or D... : 그렇다면 B이거나 C이거나 D이거나...이다. (결론)

이 경우 신은 결국 A이거나 B이거나 C이거나... 등 실재의 총체라고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 들뢰즉+가타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서 신은 기껏해야 실재의 총체 또는 내재성의 판이며, 스피노자 식으로 말하면 양태들의 총체 또는 소산적 자연의 총체라고 불러도 좋으리라. 그러므로 신 즉 자연, 또는 신은 곧 능산적 자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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