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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화론

반음계주의 [, chromaticism]

본문
온음계에 속하지 않는 반음계적 변화에 의하여 얻어지는 음의 사용을 말한다. 즉, 온음계의 ‘다-라-마’라는 진행에 대신하는 ‘다-라-올림라-마’, ‘다-올림라-마’ 등의 진행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어떤 음의 반음변화가 온음계적이냐 반음계적이냐 하는 것은 화성진행에 의해 정해진다. 예컨대, ‘다-마-올림바-사’라는 진행에서의 올림바음은 화성진행이 다조(調)에 머물고 있으면 반음계적 진행이며, 사조로 조바꿈하면 온음계적 진행이 된다. 반음계주의는 일찍이 그리스음악의 크로마틱 테트라코드(가-내림바-바-마)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후 유럽음악에서는 16세기 무렵까지 거의 볼 수가 없다.

8세기 음악이론서의 내림나음, 내림마음, 올림바음이나 실제로 14세기의 오르간에서 볼 수 있는 반음계는 온음계의 옮김조에 쓰인 데 지나지 않는다. 반음계주의가 최초로 쓰인 예는 ‘빌라르트나 치프리아노 데 로레’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치프리아노의 마드리갈 《Calami sonum ferentes》(1561)의 주제는 ‘나-다-올림다-라-올림라-마-올림바-사’라는 뚜렷한 반음계주의를 취하였다. 또한 마렌초제수알도는 화성적인 반음계법을 쓰고 있다. 바로크시대에 들어서면 선율의 반음계적 진행은 푸가 주제, 특히 대주제()에 애용되기도 하고(스베일링크, 프레스코발디, 케를, 바흐 등), 오페라 ·오라토리오 ·칸타타 등의 표제적 또는 회화적 표현수법으로 종종 쓰였다(바흐의 칸타타에도 이 용례가 많다).

고전파음악에 있어서는 온음계적 화성 사이에 장식적이나 경과적으로 쓰이는 일이 많았는데, 모차르트는 반음계적 진행의 애용자로 알려져 있다. 낭만파는 반음계의 사용을 더욱 중요시하였으며, 특히 바그너가 반음계적 화성을 많이 씀으로써 온음계적 기능화성의 붕괴를 초래하기에 이르렀다. 1옥타브 내의 12개의 반음을 동등하게 사용하는 12음음악은 온음계에서 파생적으로 생기는 반음계와는 구별되어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반음계주의로 꼽을 수는 없으나 그 발생의 실마리가 반음계주의에 있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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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음계 [, chromatic scale]

요약
12개의 반음정()으로 이루어진 음계.

본문
온음계 가운데 온음의 간격을 반음으로 메워 1옥타브를 12단계로 한 음계이다. 온음계, 예컨대 ‘다 ·라 ·마 ·바 ·사 ·가 ·나 ·다’를 다시 반음으로 분할했을 때, ‘다 ·올림다(내림라) ·라 ·올림라(내림마) ·마 ·바 ·올림바(내림사) ·사 ·올림사(내림가) ·가 ·올림가(내림나) ·나’의 반음계가 생긴다. 외견상 12음음악에 사용되는 12음렬()과 같지만, 12음렬이 중심음을 갖지 않고 조성(調)과 무관한 데 반하여, 반음계의 경우에는 항상 어떤 조의 온음계로부터 파생된 점에서 구별된다. 반음계는 악곡의 일부에 장식적으로 쓰여지며, 반음계에 의해서 조를 구성하는 일은 없다.

chromatic scal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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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음계 [diatonic scale]

요약
음악에서 옥타브 안에 5개의 온음과 2개의 반음을 포함하는 음계.

본문
반음계()의 반대 개념으로 곧 서양음악에서 사용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2종류의 음계인 장음계단음계를 가리킨다. 온음과 반음의 위치관계(배열법)에 의해서 온음계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생기나 반음이 2개 계속되는 일은 없다. 넓은 뜻의 온음계는 서양 근대의 장음계와 단음계만이 아니고, 중세 르네상스시대의 교회선법()이나 한국의 평조음계 ·계면조음계 등도 포함되며, 좁은 뜻으로는 주로 장음계와 단음계를 가리킨다. 단, 단음계 중에서 온음계에 포함되는 것은 엄밀히는 자연단음계뿐이다. 온음과 반음의 위치관계는 제3음과 제4음 사이, 제7음과 제8음 사이가 반음이고 그 밖에는 모두 온음이다.
diatonic scal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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